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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는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 중간합계 2오버파 146타로 공동 23위에 자리했다.
1라운드에서 4오버파 76타를 적어내며 공동 70위에 그쳐 컷 통과를 걱정했으나 이날 타수를 줄이면서 본선 진출을 넘어 상위권 도약의 든든한 발판을 마련했다.
마스터스에 6번째 출전하는 김시우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컷 통과에 성공, 한국인 최다 연속 컷 통과 기록을 더 늘렸다. 김시우는 지난해 4년 연속 통과해 최경주(2003 공동15, 2004 공동 3위, 2005년 공동 33위)와 양용은(2010 공동 8위, 2011 공동 20위, 2012 공동 57위)이 세웠던 3년 연속 컷 통과를 경신했다.
김시우는 2017년 처음 출전해 컷 탈락했으나 2018년 공동 24위, 2019년 공동 21위, 2020년 공동 34위, 2021년 공동 12위로 개인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이날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엔 강한 바람이 분 탓에 참가 선수 90명 중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13명에 불과했고 2언더파는 6번째 좋은 성적이다.
경기 뒤 공동인터뷰구역에서 만난 김시우는 “컷 통과가 목표였는데, 해냈으니 만족스럽다”면서 “남은 이틀 동안은 오늘 전반처럼 경기하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상위권으로 순위를 더 끌어올리기 위해선 경기 초반의 분위기를 강조했다.
첫날과 다르게 둘째 날은 강한 바람이 불어 많은 선수가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3라운드는 기온이 뚝 떨어질 것이라는 예보여서 또 다른 상황에서 경기해야 한다. 코스의 조건도 1,2라운드 때와는 다르게 변할 가능성이 크다.
김시우는 “오거스타 골프클럽에서 안 가본 곳이 없다. 처음에 왔을 때는 핀만 보고 쳤는데 지금은 경험이 쌓여 조금은 편한 마음으로 경기하고 있다”며 “이 대회에 오면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고, 그런 마음이 나를 계속 붙잡는 것 같다”고 남은 라운드에선 더 편하게 경기할 것을 다짐했다.
김시우는 한국시간으로 10일 오전 1시에 제이슨 코크랙(미국)과 3라운드 경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