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타수 행진 중단한 고진영 “그린이 까다로워서…이제 자유다”

고진영, 1언더파 71타…연속 60대 타수 중단
"오히려 마음 편해…그린 까다로워 퍼트 놓쳤다"
  • 등록 2022-03-26 오전 11:40:39

    수정 2022-03-26 오후 12:06:26

고진영(사진=AFPBBNews/Getty Image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연속 60대 타수 신기록을 세운 고진영(27)의 행진이 16라운드에서 중단됐다.

고진영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엮어 1언더파 71타를 치고 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3주 만에 출전한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치며 16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신기록을 이어간 고진영은 이날 열린 2라운드에서는 특히 퍼팅에서 고전하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다행히 연속 언더파 기록은 32라운드로 늘렸다.

고진영은 신기록 행진이 마무리된 뒤 진행한 인터뷰에서 신기록 부담감에서 벗어난 듯 “자유다. 마음이 편하다”며 미소지었다.

그는 “60대 타수를 치려고 노력했는데 안됐다. 그린이 까다로워서 퍼트를 많이 놓친 것이 오늘 60대 타수를 못 친 이유”라고 밝혔다.

고진영은 전날 그린을 한 번만 놓친 것에 비해 이날은 그린 적중률도 72.22%(13/18)로 조금 흔들렸지만, 그에 반해 퍼트 수는 30개로 많은 편이었다.

그는 “그래도 좋은 부분을 생각하려 한다”며 “전반에 집중력을 잃어 보기 2개를 했지만 이후 버디 3개를 잡아 언더파로 경기를 끝낸 부분이 아주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최근 출전한 10개 대회 중 6승을 거둔 고진영은 다음주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도 바라본다.

2019년 우승자인 고진영은 “메이저 대회까지 2라운드가 남았다. 남은 이틀은 오늘보다 더 나은 플레이를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JTBC 클래식이 열리는 아비아라 골프장은 그린이 포아 애뉴아 잔디로 구성돼 울퉁불퉁하고 일관성이 없다. 생육 속도가 빨라 오후가 될수록 그린이 더욱 까다로워진다. 퍼팅 방향을 예상할 수 없어 짧은 퍼트를 놓치는 경우도 종종 보인다. 고진영도 이날 10번홀(파5) 까다로운 러프에서 샷을 핀 1.5m 거리에 잘 붙여놓고 이 짧은 버디 퍼트를 놓쳤고, 13번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을 좋은 위치에 갖다놔 오르막 퍼트를 남겼지만 버디에 실패했다.

고진영은 “포아 애뉴아 잔디라서 그린이 너무 까다롭지만, 모든 선수가 느끼는 부분이기 때문에 괜찮다. 코스에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인내심을 가지려고 한다. 나는 세계 랭킹 1위이기 때문에 코스에서 좋은 태도를 가지려고 노력한다. 잘해내고 있는 것 같다”며 빙긋 웃었다.

고진영이 26일 LPGA 투어 JTBC 클래식 2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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