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부일체' 패션 거장 지춘희·이나영 등장에 시청률 상승…최고 7.9%

  • 등록 2020-11-02 오전 9:00:26

    수정 2020-11-02 오전 9:00:26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SBS ‘집사부일체’가 패션계의 거장 지춘희의 사부 출연에 시청률 상승세를 그렸다.

(사진=SBS ‘집사부일체’)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일(일) 밤 방송된 SBS 예능 ‘집사부일체’는 수도권 가구 시청률 6.8%(이하 2부 기준), 광고 관계자들의 중요 지표이자 화제성을 주도하는 ‘2049 타깃 시청률’ 3.1%로 상승세를 그렸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7.9%까지 올랐다.

이날 이승기, 양세형, 신성록, 차은우, 김동현은 ‘나를 돋보이게 하는 패션으로 와달라’는 사부의 요청에 따라 각자 개성이 넘치는 패션을 선보였다. 이후 힌트 요정과의 전화 연결로 사부의 정체를 추측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힌트 요정으로는 배우 이나영이 등장해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이나영은 사부에 대해 “어제도 번개로 잠깐 만났고, 같이 집밥 먹고 TV 보면서 멍 때리다 온다”라며 친분을 드러냈다. 이어 이나영은 “내가 옆에서 봤을 때는 생활이 디자이너 같은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사부의 정체는 한국 패션계의 거장 지춘희였다. 모든 모델들의 워너비인 지춘희는 홈쇼핑 매출 천억 신화를 기록, 국내 최대 패션 이벤트인 서울패션위크에서 명예 디자이너로 선정되는 등 40년째 패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국가대표 패션 디자이너다. 특히 배우들이 사랑하는 디자이너로 매년 연말 시상식에는 드레스 대란이 벌어지기도 한다고. 이에 지춘희는 “내 옷을 입으면 상을 탄다는 이야기가 있더라”라고 했고, 신성록과 차은우는 올해 연예대상 신인상을 노린다며 “잘 부탁드린다”라고 인사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춘희는 “옷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뭐냐”라는 질문에 “오래 두고 입을 수 있는 옷. 옷은 입으라고 있는 거다. 걸어두는 게 아니다. 그래서 옷이 작품이라 불리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라며 자신의 패션 철학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매년 지춘희는 “패션은 사회가 가진 욕망을 반영한다. 그걸 알기 위해서 신문, 유튜브도 많이 본다”라며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고 있음을 밝혔다.

한편, 지춘희는 멤버 중 한 명은 몇 시간 후 있을 서울패션위크의 모델로 런웨이에 오를 것이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런웨이에 오를 1인을 선정하기 위해 지춘희는 모델을 위한 디자이너가 되어 주어진 상황에 맞는 의상을 연출해보라는 미션을 전했다.

이에 멤버들은 각각 ‘졸업 후 첫사랑이 오는 동창회에 참석할 때의 옷’, ‘3년째 동결된 연봉을 협상하러 갈 때의 옷’ 등 다양한 콘셉트의 의상을 디자인했다. 특히 ‘구남친을 마주치는 결혼식을 갈 때의 옷’을 연출한 이승기는 현 남자친구 역으로 무대에 깜짝 등장하는가 하면 ‘아이쇼핑만 하러 갈 때의 옷’을 연출한 김동현은 모델 옆에서 과한 상황극을 펼쳐 폭소를 안겼다. 미션 결과, 지춘희는 “가장 조화로운 건 역시 차은우”라며 런웨이에 오를 1인으로 차은우를 선정했다.

이후 멤버들은 생방송으로 진행될 패션쇼장으로 이동했다. 그곳에서 만난 경력 21년 차 모델 한혜진은 “선생님과 인연은 20년 정도 됐다. 교복 입고 쇼장 왔다 갔다 할 때부터 저를 무대에 세워주신 분”이라면서 “선생님 옷을 입어보는 게 꿈일 정도로 모델들에게는 꼭 서고 싶은 무대다”라고 표현했다. 모델 아이린 역시 “역사적인 패션쇼. 재밌고 기대되는 쇼다. 정말 쇼 같은 쇼다”라고 했다. 한편, 지춘희는 모델들을 하나하나 찾아다니며 패션부터 멘탈까지 꼼꼼히 챙겼다.

난생 첫 런웨이에 오르게 된 차은우는 리허설에서 긴장한 듯 실수를 하기도 했다. 차은우는 “제가 잘 못해서 옷에 안 좋은 영향이 가면 안 되니까”라며 걱정을 내비쳤다. 드디어 생방송 패션쇼가 시작됐고, 차은우는 형들의 응원 속에 첫 런웨이에 올랐다. 차은우는 걱정과는 달리 지적받았던 부분도 무사히 넘기며 완벽한 데뷔 무대를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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