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가대표 레슬러 김영준, 종합격투기 TFC 데뷔 눈앞

  • 등록 2018-10-19 오전 10:30:51

    수정 2018-10-19 오전 10:30:51

다음달 TFC 대회에서 대결을 펼치는 전 국가대표 출신 아마레슬러 김영준(오른쪽)과 그의 상대 여승민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국가대표 출신 아마레슬러 김영준(33·프리)의 종합격투기 데뷔전에 나선다.

김영준은 오는 11월 16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종합격투기 대회 ‘TFC 19’에서 ‘코리안 쇼군’ 여승민(22·T.A.P 복싱&레슬링)과 페더급 경기를 갖는다.

김영준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그레코로만형 -59kg급에서 4위에 오른 특급레슬러다. 같은 해 루마니아에서 열린 이온코니아누 국제 레슬링대회, 그리스 올림피아 국제레슬링대회에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년 아시아 시니어 레슬링선수권대회에서 1위에 오르기도 한 김영준은 고등학생 시절 일본 종합격투기 레전드 사쿠라바 카즈시의 경기를 보고 언젠가는 파이터가 되겠다는 꿈을 가슴에 품었다.

TFC 하동진 대표는 “김영준은 레슬링계에서 독보적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하지만 레슬링 국가대표 선수라도 종합격투기는 절대로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다”며 “기존 파이터들은 종합격투기를 완전히 이해하고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있다. 그의 환상적인 태클이 통할지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영준은 당초 지난 5월 ‘TFC 18’에서 유수영과 밴텀급 경기를 펼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어깨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꾸준히 재활한 끝에 이른 시일 내 복귀할 수 있는 몸을 만들었다.

김영준은 “페더급 출격이기에 감량을 거의 하지 않는다. 부상만 조심하면서 가볍게 훈련하고 있다. 현 체중은 71kg이다. 컨디션 조절을 하고 있다”며 “부상 때문에 데뷔전이 미뤄진 게 너무 아쉽다. 다시 찾아온 기회인 만큼 확실하게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김영준의 상대 여승민은 T.A.P 복싱&레슬링 김여정 대표가 적극 추천하는 기대주다. TFC 세미프로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해 곧바로 드림 진출권을 부여받았다. 지난 3월 ‘TFC 드림 5’에서 정호원을 상대로 수준 높은 타격전을 선보이며 관계자들의 극찬을 받았다.

지난 5월 ‘TFC 18’에서는 니시카와 야마토와 타격전 중 발가락이 골절되는 바람에 아쉬운 TKO패를 기록했다.

파이팅 스타일은 UFC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마우리시오 쇼군과 흡사하다. 원거리에서부터 두 손을 높이 들며 전진하고, 머리와 어깨를 좌우로 거칠게 흔든다. 로킥과 스트레이트 콤비네이션을 주로 구사한다.

김영준은 상대 여승민에 대해 “타격 기본기가 훌륭한 것 같다. 경계되진 않는다. 타이밍 태클, 모션 후 태클 등을 연습하고 있다. 결국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느냐, 못 시키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다. 서로 준비 잘해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붙어보자”고 말했다.

이어 “더 강해져야 한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다 보면 언젠간 굉장히 강해져 있을 것이라 본다”며 “진짜 레슬러가 격투판에 왔다. 다방면으로 강해지도록 노력하고 또 증명해나가겠다”라고 필승을 다짐했다.

‘TFC 19’는 다음 달 16일 오후 7시 SPOTV+에서 생중계된다. 네이버 스포츠, 다음 카카오로도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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