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女쇼트트랙 중국 임페딩, 캐나다 진로방해로 실격

  • 등록 2018-02-21 오전 9:26:38

    수정 2018-02-21 오전 9:26:38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최민정이 20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계주 3000m에서 중국 판커신과의 몸싸움을 피해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강릉=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특별취재팀]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발생한 중국과 캐나다의 실격 사유를 밝혔다.

2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결승. 한국은 김아랑, 심석희, 최민정, 김예진이 4분07초361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렀다. 그러나 치열했던 메달 경쟁으로 중국과 캐나다가 실격 당했다. 판정까지 꽤 긴 시간이 걸렸을 정도로 심각했다. ISU에 따르면 심판진의 비디오 판독 결과, 중국은 3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에서 인코스로 들어오는 상황에서 한국에 임페딩(impeding) 반칙을 했다. 임페딩은 고의로 방해, 가로막기(블로킹), 공격(차징), 몸의 어느 부분으로 다른 선수를 미는 행위다. 마지막 두 바퀴를 남기고 중국의 판커신이 최민정을 계속해서 미는 모습이 보였고, ISU는 이 과정을 실격으로 본 것이다.

캐나다는 중국과 달리 진로방해와 라인침범으로 실격됐다. ISU는 “캐나다는 주자가 아니었던 선수가 마지막 결승선에서 라인을 침범해 있었고, 한국과 중국 주자들이 결승선에 들어오는 과정에서 진로를 방해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5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올라섰다. 그리고 최민정이 중국 판커신과 격렬한 몸싸움을 펼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중국은 4분07초424로 한국과 거의 비슷하게 들어왔지만, 실격으로 인해 메달을 따지 못했다.

중국은 반발했다. 선수들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자국 기자들과 모여 “심판이 중국팀의 모든 성적을 무효 처리했다”며 “이번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선수들은 “만약에 우리가 한국팀이었다면 실격 처리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판정의 배경에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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