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골프장은?.."34언더파 대기록 나온 그곳"

  • 등록 2014-05-11 오후 3:03:20

    수정 2014-05-11 오후 3:03:20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북한 평양에 있는 평양 골프장이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골프장’으로 꼽혔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닷컴은 11일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코스 10곳’을 선정해 발표하면서 평양 골프장을 1위에 올렸다.

자유가 없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골프닷컴은 “코스가 매우 좁고 측면이 바위들로 꾸며져 있어 이를 벗어나면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하지만 (북한에서) 말을 자유롭게 하려고 했을 때 겪어야 하는 일과 비교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평양 골프장에 대한 재미있는 일화도 소개했다. 골프닷컴은 “억압적인 정권이 통치하는 나라에서 엄청난 코스 레코드가 세워진 곳”이라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전에 첫 라운드에서 34언더파 38타라는 믿기지 않는 점수를 낸 곳이다. 이때 김 위원장은 홀인원을 11개나 기록했다”고 전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스 미린스카이 골프장이 평양 골프장의 뒤를 이었다. 남아공 북동부의 림포포주에 있는 이 골프장은 크루거 국립공원 내에 있어 악어, 하마, 표범 등 야생 동물들이 수시로 출몰하기 때문에 위험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됐다. 골프닷컴은 1998년 16번홀 그린에서 코끼리가 사람을 죽인 사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린란드의 우마나크 골프장은 3위다. 이곳은 영하 30도에 이르는 기온 탓에 라운드 도중 저체온증이 우려되는 골프장이다. 인도네시아의 메라피 골프장은 주변에 아직도 왕성한 활동을 하는 메라피 화산이 있기 때문에 4위로 선정됐다.

한국에 있는 골프장도 순위에 포함됐다. 판문점 인근 미군 기지인 캠프 보니파스 내에 192야드 파3 홀로 조성된 골프장으로 이 곳에는 “러프에 빠진 공을 회수하지 마시오”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다. 지뢰가 어디 묻혀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라는게 위험한 골프장으로 선정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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