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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니앨범 ‘케미컬 러브(CHEMICAL LOVE)’를 발매하고 메이저 무대에 입성한 2인조 밴드 프롬 디 에어포트(FROM THE AIRPORT)의 포부다.
“어른들 말씀이 꿈은 크게 갖는 게 좋다고 하더라”라며 눙치는 듯했지만 그저 입으로만 외치는 ‘그래미’는 아닌 듯했다. 이미 인디신에서 발표한 싱글로 해외 유명 웹진 인디셔플의 차트에서 올해 열린 제55회 그래미시상식에서 올해의 앨범과 올해의 레코드 등 5관왕에 오른 일렉트로닉 듀오 다프트 펑크를 제친 경험이 있었다.
프롬 디 에어포트가 인디신에서 세 번째 발표한 싱글 ‘타임라인스(Timelines)’가 인디셔플 차트 1위에 오를 당시 2~3위 곡이 다프트 펑크의 곡이었다. 다프트 펑크의 앨범 발매 예정일보다 앞서 곡을 발표했는데 다프트 펑크 음원이 유출되면서 맞대결을 하게 됐고 기대 이상의 성적을 얻었다. 플럭서스뮤직의 눈에 띄어 본격적인 메이저 데뷔를 하게 된 계기이기도 했다.
지와 마일로는 2012년 초 지인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만났다. 마일로가 두 살 위이지만 당시 둘 모두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에 빠져 있을 때여서 금세 친해졌고 그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즉흥연주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그러면서 만들어진 노래가 이들의 첫 싱글 ‘컬러스(COLORS)’였다. 연락처를 주고받았지만 2~3주간 각자의 음악작업에 매달려 있다 운명처럼 엇비슷한 시기에 즉흥연주를 생각하게 됐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연락을 해 만났다. ‘컬러스’를 발표하자 인디셔플 위클리 차트에 13위로 진입했다. 가능성이 보였다. 프롬 디 에어포트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팀 명칭 프롬 디 에어포트는 자신들의 감정을 사람들에게 전해주자는 생각에 교류의 시발점인 공항의 이미지를 더해 만들었다. 공항에서부터 세계 각지로 자신들의 감정을 전달하겠다는 각오다.
한 외국인은 자살 충동 때문에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던 상황에서 ‘자신과 싸워 삶을 쟁취하라’는 가사 내용의 ‘타임라인스’를 듣고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멈췄다며 평생 서포트를 약속했다.
프롬 디 에어포트는 이제 더 많은 사람들에게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고 서포트로 만들기 위해 이륙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