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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엄기준은 교원평가 3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기린예고의 문제교사였지만, 뭔가 하나씩 결핍된 입시반 ‘원석’들을 훌륭한 ‘보석’으로 연마하는 과정에서 스스로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감동을 주고 있다.
18일 방송에서 강오혁(엄기준 분)은 월말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기록한 입시반 아이들이 입시반 사상 최초로 쇼케이스에 진출하게 되자 누구보다 기뻐했다. 그러나 입시반 아이들을 눈엣가시로 여기는 교장 시범수(이병준 분)의 계략으로 입시반의 쇼케이스 진출은 무산됐다.
월말평가 점수에 따라 학년별로 각각 5명씩 쇼케이스 진출자를 가렸던 기존의 방식과는 달리 오디션 성적까지 더해서 상위 5%에 드는 학생들을 쇼케이스에 참가시키기로 기준을 변경한 것. 오디션 점수가 없는 특채생들의 쇼케이스 진출이 원천적으로 봉쇄된 조치였다.
오혁은 양진만(박진영 분)을 찾아가 자신의 계획에 동참해 줄 것을 설득했다. 진만은 “너 미쳤냐? 교장이 알면 끝장이야”라며 몸을 사렸지만 “진짜 쇼케이스가 열리는 날은 기린예고가 텅 빈다. 그때 기린예고에서 가짜 쇼케이스를 열면 되지 않냐”는 오혁의 말에 또 다시 얇은 귀를 팔랑거렸다.
오혁은 가짜 쇼케이스의 퍼포먼스를 진만에게 일임한 뒤 사채업자 마두식(안길강 분)을 찾아가 “기린예고 강당을 대관해 달라”며 “대관 비용은 제가 댈 테니 명의만 빌려 달라”고 부탁했다. 이로써 공연장 대관 및 기획사 대표 섭외(?)를 마친 오혁은 신문사 기자인 누나 오선(안선영 분)을 찾아가 진국의 섹시한 댄스 영상을 미끼로 던지며 “사진기자 몇 명만 보내 달라”고 설득, 마지막 미션인 프레스 초청까지 마쳤다.
삼동을 위해 ‘가짜 쇼케이스’ 계획에 발 벗고 나선 혜미는 보다 사실적인 무대를 꾸미기 위해 강풍기를 공수하려 마두식의 나이트클럽에 갔다. 그 자리에서 혜미는 오혁과 두식이 나누는 대화를 통해 오혁이 집을 담보로 잡혀 빚을 대신 갚아줬다는 사실과 강당 대관료 등을 대출받아 자비로 쇼케이스를 꾸미려 하는 등 숨겨진 면모를 발견하고 혼란에 빠졌다.
오혁이 “진짜 싸움은 이제부터다. 길고 고단한 싸움이 될 거다”라는 정하명(배용준 분)의 말을 떠올리며 “점점 더 고단하고 점점 더... 재밌어 지네요”라고 독백하는 장면은 입시반 아이들 뿐 아니라 오혁 스스로도 ‘성장’해 나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시청자들은 “오혁 캐릭터가 점점 살아나는 듯” “오혁 나중에 오선한테 된통 당할 텐데 걱정이다” “엄기준이 뮤지컬 무대 한 번 보여주면 사람이 달라 보일 것” 등 엄기준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