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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출연진은 화려했고 관객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2010'(이하 지산 밸리)이 30일 경기도 이천시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지산 밸리의 첫날은 다양한 음악 장르의 성찬이었다.
30일 낮 12시. 제8극장의 재기 발랄한 무대로 페스티벌의 문을 연 지산 밸리는 국카스텐과 서울전자음악단이 메인 무대인 빅 톱 스테이지를, 불나방스타소세지클럽과 슈가도덧 그리고 3호선 버터플라이 등 홍대 인디밴드들이 차례로 서브 무대인 그린 스테이지에 올라 강렬한 록음악의 세계로 관객들을 인도했다.
영국 체임버 팝(Chamber Pop)그룹 벨 앤 세바스찬(Belle & Sebastian) 그리고 미국 모던록계의 신예 뱀파이어 위켄드(Vampire Weekend), 여성 싱어송라이터 다이앤 버치(Diane Birch), 영국 트립합의 대부 메시브 어택(Massive Attck)은 이날 지산 밸리를 통해 한국 팬들과 처음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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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앤 세바스찬의 경쾌하고 발랄한 음악은 지산 밸리를 둘러싼 초록빛 자연 속에 더욱 빛났다. 벨 앤 세바스찬은 이날 통기타와 바이올린 그리고 트럼펫 등 소박한 악기로 '더 스테이트 아이 엠 인'(The State I Am)·'이프 유 필링 시니스터'(If You Feeling Sinister)·'독 온 휠스'(Dog On Wheels)·'스타스 오브 트랙 앤드 필드'(Stars Of Track And Field) 등 히트곡을 불러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이날 무대 옆 대형 스크린에는 밸 앤 세바스찬의 무대를 보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잡혀 눈길을 끌었다.
첫날 메인 무대 헤드라이너였던 메시브 어택은 그룹 특유의 강렬하면서 몽환적인 전자음악으로 관객들을 무아지경에 빠트렸다.
메시브 어택은 '라이징 선'(Rising Sun)·'퓨처프루프'(Future Proof)·'티어 드롭'(Tear Drop)·'앤젤'(Angel) 등 주옥같은 히트곡 퍼레이드로 공연의 열기를 돋웠다. 90여 분간 이어진 강렬한 비트의 향연에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몸을 흔들며 곡에 몰입했다. '이너시아 크립'(Inertia Creep)으로 본 무대가 끝나자 관객들은 기다렸다는 듯 "앙코르"를 외쳤고 메시브 어택은 이에 그룹 최대의 히트곡 '언피니스드 심퍼시'(Unfinished Sympathy)를 연주해 무대를 화려하게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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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지산밸리는 평일이었음에도 불구, 방학을 맞은 대학생·외국인·휴가를 낸 직장인들로 북적였다. 지산밸리 측에 따르면 이날 행사장을 찾은 관객수는 3만여 명. 록 마니아들의 음악을 향한 열정은 행사장을 바로 뜨거운 용광로로 만들어버렸다.
또 DJ들의 디제잉 무대가 펼쳐진 일렉트릭 스테이지는 오후 11시부터 다음날은 31일 오전 4시까지 공연이 지속돼 페스티벌의 흥을 이어갔다.
또 내달 1일에는 '제2의 노라 존스'라 불리는 코린 배일리 래(Corinne Bailey Rae)를 비롯해 서드 아이 블라인드(Third Eye Blind)·쿨라 쉐이커(Kula Shaker)·뮤즈(Muse)등 해외 유명 밴드들이 공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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