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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군에 있는)투컷이 미국 아이튠스 1위 소식을 듣고 축하 전화를 했더라구요."
힙합 그룹 에픽하이가 새 음반 '에필로그'(Epilogue)의 미국 음원 차트 1위한 희소식에 군 복무중인 멤버 투컷의 축하를 받았다.
에픽하이는 지난 9일 발매한 스페셜 음반' 에필로그'가 다음날인 10일 미국 최대의 음원사이트인 아이튠스에서 힙합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한국 힙합 가수 중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에픽하이는 이날 제이지(Jay-Z)와 블랙 아이드 피스(Black Eyed Peas)등 세계 유명 래퍼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해 의미를 더했다.
11일 기자와 만난 타블로는 "오늘(11일)오전 투컷에게 전화가 와 '어떻게 아이튠스 1위를 할 수 있냐'며 좋아하더라."며 "투컷이 자기 없을 때 꼭 1위해서 자리를 지켜달라는 부탁을 했는데 약속을 지켜 내 자신도 너무 뿌듯하다."고 말했다.
윤도현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에픽하이의 아이튠스 성과는 국내 뮤지션들에게 큰 희망을 주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에픽하이는 새 음반 관련 어떤 해외 프로모션 없이 세계 힙합 음악팬들의 주목을 받아 국내 음악 관계자들을 놀래켰다. 이같은 일이 가능했던 이유로 타블로는 '입소문'을 꼽았다.
사실 에픽하이는 현 소속사인 울림엔터테인먼트와 다시 손잡기 전 '맵 더 소울'이란 회사를 설립해 독자적인 해외 홍보 노선을 구축했다. 방법은 간단했다. 트위터, 유튜브 등 인터넷 소셜 미디어에 음악에 관한 글 혹은 영상을 올려 세계 음악 애호가들과 소통의 장을 넓혔다. 처음부터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1년 동안 꾸준히 소셜미디어를 활용하고보니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부터 해외 공연 섭외가 들어왔고 미국 유명 방송사 CNN은 직접 에픽하이에게 인터뷰 요청을 해오기도 했다.
미쓰라는 "처음에 타블로 형이 제안했을 때 이런 홍보 방법이 얼마나 득이 될까란 생각에 반신반의했다."며 "그런데 정말 이틀에 한번 씩 꼴로 유튜브에 동영상 올리고 하니 피드백이 오기 시작하더라. 앞으로도 욕심내지 않고 그렇게 꾸준히 해볼 생각"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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