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KBS 연예대상 2연패 '징크스' 깼다 (종합)

  • 등록 2009-12-27 오전 2:27:45

    수정 2009-12-27 오전 2:28:51

▲ 강호동(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천하장사 출신의 강호동에게 징크스는 없었다. 강호동이 KBS 연예대상 대상 수상자 징크스를 깨며 2년 연속 대상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강호동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별관에서 열린 2009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지난해에 이어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강호동은 KBS 간판예능프로그램인 ‘해피선데이’의 ‘1박2일’의 진행을 주도하며 ‘1박2일’이 지상파 3사 예능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올리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이런 공로가 인정되어 지난해에 이어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올해로 8회째인 KBS 연예대상은 그간 대상 수상자 징크스로도 유명했다. 대상 수상자들이 상을 탄 이후 이듬해부터 슬럼프에 빠지거나 인기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2005년 수상자인 유재석을 제외하고 2002년 첫회 수상자인 신동엽을 시작으로 2003년 박준형, 2004년 이혁제, 2006년 김제동과 2007년 탁재훈은 대상을 수상한 다음 되레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거나 전보다 영향력이 약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 강호동과 이경규(사진=김정욱 기자)


그러나 강호동은 지난해 대상 수상 이후에도 여전히 건제를 과시하며 KBS 연예대상 최초로 2년 연속 대상 수상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대상 징크스가 강호동을 얽어매지 못했던 것이다. 이는 ‘1박2일’이 국민 예능프로그램 자리에 오르며 시청자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날 대상 후보에는 ‘해피선데이’의 또 다른 코너인 ‘남자의 자격’의 이경규와 '해피투게더 시즌3‘의 유재석, ’미녀들의 수다‘와 ’청춘불패‘의 남희석, ‘스펀지 2.0’의 이휘재 및 ‘개그콘서트’의 김병만이 이름을 올렸지만 강호동의 대상 2연패를 막지는 못했다.

또한 강호동은 이번 대상 수상으로 2000년대 이후 제정된 지상파 3사의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2008년 KBS 및 MBC, 그리고 2007년 SBS에서 각각 대상을 받아 대상 트로피만 4개를 소유하게 됐다.

강호동은 대상을 받은 뒤 "15년 전 이경규 선배님이 '강호동은 내가 책임진다'고 하셨는데 오늘 보니 지나치게 책임지셨다”고 자신을 연예계로 이끈 이경규에게 고마움을 표한 뒤 “‘1박2일’의 스태프들을 비롯해 촬영 과정에서 만나는 많은 국민 여러분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연예대상 시상식은 이경규와 이지애 아나운서 및 소녀시대 윤아의 사회로 오후 10시15분부터 140분간 생방송 됐다. 다음은 2009 KBS 연예대상 수상자(작) 명단.

▲ 대상 : 강호동
▲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 : ‘해피선데이'
▲ 최우수상 : 박성호(코미디)/ 박미선(쇼·오락 MC)
▲ 우수상 : 강유미·안영미(코미디 여자),윤형빈(코미디 남자)/이수근(쇼·오락MC 남자)/신봉선(쇼·오락MC 여자)
▲ 특별상 : 권오중 박사(비타민)
▲ 베스트팀워크상 : 천하무적 야구단
▲ 공로상 : 고동욱 미술감독
▲ 최우수아이디어상 : '개그콘서트'의 '분장실의 강선생님'
▲ 최고 엔터테이너상 :김태원,김성민,이하늘
▲ 방송작가상 : '개그콘서트' 백성운 작가(코미디)/'전국노래자랑'정한욱 작가(쇼오락)
▲ 신인상 : 오나미(코미디 여자), 허경환(코미디 남자)/ 김신영(쇼·오락 MC 여자), 전현무 아나운서(쇼·오락 MC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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