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피스컵 우승으로 팬 성원 보답할 것"

  • 등록 2009-08-16 오후 3:32:25

    수정 2009-08-16 오후 3:32:25

▲ 김호곤 울산현대 감독


[광화문 = 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김호곤 울산현대 감독이 부산아이파크와의 피스컵코리아 4강전 맞대결을 앞두고 "피스컵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홈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
 
김 감독은 16일 오후2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피스컵코리아 4강 기자회견에서 "울산은 K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운을 뗀 후 "컵 대회를 통해 우리를 열렬히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K리그 무대에서 또렷한 회복세를 드러내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과 관련해 "공격의 핵 염기훈이 부상에서 회복한 데다 측면수비수 오범석을 영입하는 등 전력이 상당부분 보강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시즌 초반에 대해 팀 전력이 다져진 상태이며, 득점력과 수비 조직력 모두 상당히 좋아졌다"고 덧붙여 현재의 경기력에 대해 만족하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피스컵 무대에서 4강에 올라 우승을 바라보게 된 것에 대해 김호곤 감독은 "지도자라면 어느 대회에서든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을 것"이라며 "울산은 AFC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실패했고, 정규리그에서도 하위권(13위)에 쳐져 있는 만큼 피스컵 무대가 우승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심정으로 매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김호곤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세뇰 귀네슈 FC서울 감독과 세르지오 파리아스 포항스틸러스 감독에 대해 "심판 판정과 관련해 지나치게 민감하게 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심판도 사람인 만큼 실수할 수 있다"며 "선수와 감독들이 심판의 판정을 믿어주지 않는다면 누구도 판정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판정에 승복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감독의 이와 같은 발언은 두 외국인 지도자가 올 시즌 상대적으로 판정과 관련해 많은 불만을 쏟아낸 것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과정에서 나왔다.
 
울산은 알툴 베르날데스 감독이 이끄는 제주유나이티드와 치른 8강전 두 경기서 모두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올랐고, 오는 19일과 26일 황선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부산아이파크와 홈&어웨이 승부를 벌여 결승 진출 여부를 가리게 된다. 
 
참고로 울산은 최근 부산과의 K리그 경기서 2연승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2005년 10월2일 이후 9경기 연속 무패(5승4무)의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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