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방송된 채널A ‘아빠는 꽃중년’(이하 ‘꽃중년’)에서는 김범수와 ‘언어천재’ 딸 희수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김범수는 딸의 하굣길 픽업에 나섰다. 희수의 친구들과 함께 빵집으로 간 김범수는 친구들과 메이크업에 빠진 딸을 보며 걱정하기도 했는데, 희수의 친구들은 그런 김범수에게 “희수에게 부담을 주지 마시고 희수가 원하는 대로 하게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희수 친구들의 조언을 가슴에 긴 김범수는 모임을 마친 뒤, 상담센터로 이동했다. 앞서 ‘웩슬러 지능 검사’를 받은 희수의 결과를 듣기 위해 센터를 방문한 것인데, 전문가는 “희수가 상위 2%에 속하는 영재”라고 해 김범수를 활짝 웃게 했다.
전문가는 “희수가 혼자만의 시간을 주면 좋을 것 같다. 아버지가 계속 아이를 지켜보고 있으면 마치 CCTV가 관찰하는 느낌일 것이다. 희수가 부족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싫어하니 때론 상황에서 과감히 빠지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희수를 향한 온전한 공감이 필요하다”며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가장 공감 받았던 기억을 떠올려 보라”고 했다. 그러나 김범수는 “사실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 아버지가 해외 출장이 잦으신 데다 엄격하셔서”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범수는 “아버지에게 못 받았던 사랑까지 듬뿍 주고 싶었는데 그게 아이에게 부담이 되는 거였다니…”라며 자책했다. 여러 상념에 빠진 김범수는 “저도 딸을 낳아 보니까 이제야 아버지의 마음이 이해가 된다. 아버지께서도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을 몰랐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후 김범수는 전문가의 솔루션에 따라 ‘희수야, 사랑해, 고마워’라는 담백한 카드를 써서 텐트 안의 희수에게 전달했고, 희수는 “아빠 딸이어서 너무 감사해요”라는 답장을 보내 김범수를 오열하게 했다. 희수는 그런 아빠를 따뜻하게 안았고, 김범수는 “아빠가 건강하게 오래오래 곁에 있을게”라고 약속해 진한 울림을 선사했다.
‘꽃중년’은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