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스캔들' 캐나다, 승점 감점 받고도 8강행?...프랑스 꺾고 2연승[파리올림픽]

  • 등록 2024-07-29 오전 8:54:53

    수정 2024-07-29 오전 8:54:53

캐나다 여자축구 대표팀이 프랑스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뒤 선수들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조별리그에서 승점 6 삭감 징계를 받은 캐나다 여자축구 대표팀이 개최국 프랑스를 꺾고 8강 진출 불씨를 살렸다.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우승팀인 캐나다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생테티엔의 스타드 조프루아기샤르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여자축구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프랑스를 2-1로 눌렀다.

감독이 스스로 벤치에 앉지 않았던 1차전에서 뉴질랜드를 2-1로 꺾었던 캐나다는 감독 직무 정지로 인한 감독 대행 체제에서 치른 2차전에서 홈팀 프랑스까지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최근 사태로 인해 분위기가 가라앉은 캐나다는 전반 42분 프랑스의 마리앙투아네트 카토토에게 오른발 슈팅으로 먼저 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캐나다는 후반 13분 제시 플레밍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 바네사 질의 결승골로 극적인 승리를 일궈냈다.

하지만 캐나다는 2연승에도 불구, 8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짓지 못했다. 드론으로 상대 팀 훈련을 몰래 염탐한 사실이 발각돼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승점 6 삭감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캐나다가 2연승으로 얻은 승점 6은 FIFA 징계로 인해 모두 사라졌다. 승점 0에 머문 캐나다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콜롬비아를 큰 점수차로 이겨야 골 득실과 다득점 등을 따져 8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생긴다.

앞서 캐나다의 드론 스캔들은 캐나다 대 뉴질랜드의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둔 지난 22일 캐나다 대표팀 전력분석원이 프랑스 현지 경찰에 체포되면서 수면 위로 불거졌다.

해당 전력분석원은 여러차례 뉴질랜드의 전력을 염탐한 사실이 드러났다. 캐나다축구협회는 부정한 행동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재스민 맨더 수석코치와 조지프 롬바르디 전력 분석원을 팀에서 제외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을 몰랐다고 주장한 버벌리 프리스트먼 감독의 직무도 정지했다. 이후 캐나다축구협회는 제시 마쉬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 대표팀도 2024 코파 아메리카에서 드론을 사용한 사실을 파악하고 인정했다.

FIFA는 캐나다 여자대표팀의 올림픽 조별리그 승점 6을 삭감하는 동시에 캐나다축구협회에 벌금 20만 스위스프랑(약 3억1000만원) 징계를 내렸다. 또한 캐나다 여자축구의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 과정을 재조사하기로 했다. 최악의 경우는 올림픽 금메달이 박탈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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