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첫사랑부터 불륜녀까지…이시원의 N번째 수식어 [인터뷰]①

배우 이시원, '마에스트라' 이아진으로 새로운 얼굴
"힘들었지만 성장통이라 생각해"
  • 등록 2024-02-03 오전 11:19:26

    수정 2024-02-03 오전 11:19:26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호칭이 많이 붙을수록 좋아요. 저를 사랑해주시는 것에 대한 방증이잖아요.”

이시원(사진=이엘미디어컴퍼니)
배우 이시원이 자신에게 붙는 수많은 수식어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대 출신·뇌섹녀라는 수식어부터 첫사랑, 전 여친 그리고 불륜녀까지 연기를 통해서도 다양한 수식어를 갖게 된 이시원은 “앞으로도 어떤 수식어가 붙어도 좋을 것 같다”고 웃었다.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시원은 “그동안 제가 맡았던 역할들이 청순하고 여성스럽고 수수하고 착한, 첫사랑 이미지가 대부분이었다”며 “배우로서 항상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욕망이 있었고 배가 고팠는데 불륜녀 역할을 하게 돼 좋았다”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것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마에스트라’는 전 세계 단 5%뿐인 여성 지휘자 마에스트라, 천재 혹은 전설이라 불리는 차세음(이영애 분)이 자신의 비밀을 감춘 채 오케스트라를 둘러싼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드라마. 이 드라마에서 이시원은 차세음의 남편인 김필(김영재 분)과 어긋난 사랑을 하는 이아진 역으로 출연했다.

이시원은 불륜녀를 연기한 것에 대해 “기혼자인데 괜찮은지, 남편이 괜찮다고 하는지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아무 상관이 없다”며 “기존에 보여주지 못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연기자로 성숙할 수 있는 기회고 변신을 할 수 있는 기회라 너무 하고 싶었다”고 작품에 임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아진은 차세음이 더 한강 필하모닉 지휘자로 오자, 김필과의 관계를 스스로 공개하는 등 차세음을 자극하며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특히 불륜 관계임에도 오히려 당당하고 뻔뻔한 모습을 보여주며 새로운 유형의 불륜녀를 그려내기도 했다. 그동안 다수 작품에서 보여준 첫사랑의 이미지와는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이시원은 그릇된 사랑을 하고도 오히려 떳떳한 이아진을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했을까. 이시원은 “저는 아진이의 최측근이자 아진이 그 자체”라며 “이해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진이는 사랑한 죄밖에 없다”며 “그 사랑에 배신을 당한 여자는 어떨까. 모성애와 절박함이 버무려졌을 때 이 여자의 상태는 어떨까 그런 것을 생각하면서 연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시원(사진=이엘미디어컴퍼니)
이시원은 이아진을 연기하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해왔던 역할도 아니고 처음 도전하는 모습이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 방송을 보는데 제 모습이 너무 낯설더라”며 “그렇게 밑바닥을 다 보여주는 모습이 낯설었는데 두번째 보면 또 괜찮더라”고 웃었다. ‘마에스트라’ 이아진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이시원은 “표정이나 말투 등을 준비했다기 보다 아진이의 감정에 취해있었다”며 “예뻐보이려고 하기 보다는 아진이 그 자체로 심취해 표정을 짓고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시원은 생략된 이아진의 서사를 상상하고 그려보며 캐릭터를 더 풍성하게 채웠다. 그는 “아진이가 지나치게 순진했기 때문에 김필을 믿었고 반쪽짜리 사랑을 전부인 사랑처럼 믿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원작에서는 아버지가 유명한 호르니스트로 나온다”며 “아버지가 바쁘다 보니까 아버지의 부재 때문에 김필에 대한 사랑이 더 커진 것 같다. 부성애에 대한 결핍이 아진이를 일그러진 사랑으로 끌고 간 것 같다”고 전했다.

새로운 유형의 캐릭터, 새로운 도전인 이아진을 연기하면서 힘든 점도 많았지만 그만큼 성장했다. 이시원은 “제가 평소에 표출하지 않는 감정 표현 방식을 해야 하니까 체력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부담이 컸는데 제 일이지 않나.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모든 직장인이 각각의 고충이 있듯이, 배우로 견뎌야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마에스트라’ 이아진에 대해 “힘들었지만 성장통 같았다”며 “도전할 수 있고 다른 모습을 표현할 수 있어서 힘들었지만 기분도 좋았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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