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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희진(본명 전희진)은 전 소속사와 전속계약 분쟁을 치르는 우여곡절을 겪은 끝 모드하우스에 새 둥지를 틀고 솔로 출격 준비에 나설 수 있었다. 새 출발 이전 이야기에 대해 묻자 희진은 “정말 정신없는 나날을 보냈다”고 운을 뗐다.
“이전 회사와 해결해야 할 일들이 분들이 저를 포함한 이달의 소녀(LOONA) 멤버들에게 직접 연락해서 책임을 묻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보니 마음 편할 날이 없었죠. 새로운 회사를 찾으면서는 급하게 계약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어쩌면 가수 활동을 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두 달여의 고민 기간을 거친 끝 모드하우스로 오게 된 거였죠.”
눈길을 끄는 대목은 희진이 이달의 소녀 팀 동료인 김립, 진솔, 최리와 함께 모드하우스를 새 둥지로 택했다는 점이다. 희진은 “배우 전문 매니지먼트사를 비롯한 다른 기획사들의 러브콜도 많았지만 혼자가 아닌 멤버들과 함께할 수 있는 곳을 원했기에 여러 제안을 고사했다”는 비화를 털어놨다. 덧붙여 “당시엔 모드하우스가 멤버들과 다함께 움직일 수 있는 유일한 곳이었다”고 했다.
“팀이 해체한 개념도 아니었고 멤버 간의 문제가 있어서 그런 상황이 일어난 게 아니라 외부적인 문제가 컸던 억울하고 안타까운 일이었기에 ‘갈라지지 말고 함께 더 해보자’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전속계약 분쟁 결론이 나는 시기 등이 달라 이달의 소녀 전 멤버가 한 둥지에 다시 뭉치진 못했다. 다른 멤버들 중 현진, 여진, 비비, 고원, 혜주는 씨티디이엔엠으로 소속사를 옮겨 새로운 그룹 루셈블(Loossemble)로 활동을 시작하기도 했다.
희진과 함께 모드하우스에 새 둥지를 튼 김립, 진솔, 최리의 경우 지난 7월 오드아이써클(ODD EYE CIRCLE)로 뭉쳐 앨범을 내고 활동을 펼쳤다. 이들과 달리 희진은 솔로 앨범을 준비 중이지만, 4명 모두 아르테미스(ARTMS)라는 이름의 프로젝트 아래 활동을 이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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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하우스는 이달의 소녀 프로젝트의 프로듀싱을 진두지휘했던 정병기 대표가 이끄는 곳이기도 하다. 희진이 모드하우스에서 펼쳐나갈 활동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저를 데뷔시켜준 분이자 이달의 소녀 멤버들을 뽑아주신 분이잖아요. 중학생 때부터 뵀던, 저를 너무 잘 알고 계시는 분이기에 마음 편하게 활동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모드하우스에 들어오기 전부터 ‘오드아이써클부터 활동시킨 다음 희진 솔로로 가자’는 뚜렷한 계획을 말씀해주셔서 마음이 든든했어요.”
모드하우스에는 아르테미스뿐만 아니라 신인 그룹 트리플에스(tripleS)도 속해 있다. 트리플에스는 팬 투표를 통해 조합된 디멘션(유닛)을 계속해서 만들어가는 이채로운 활동 패턴으로 흥미를 자아내는 팀. 솔로 싱글로 K팝계에 발을 들인 뒤 유닛 이달의 소녀 1/3을 거쳐 이달의 소녀 완전체로 데뷔한 풍부한 경험이 있는 희진은 소속사 후배들을 향한 따듯한 응원의 말도 건넸다.
“이달의 소녀와 시스템적으로 닯아 있는 부분이 있어서 트리플에스를 보면 옛 생각이 나기도 해요. 처음으로 ‘완전체’ 팀으로 시작하는 것과 분명히 다른 부분이 있어 쉽지 않을 텐데 잘 극복하며 열심히 활동해나갔으면 하고, 저희 아르테미스와도 잘 지냈으면 좋겠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