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위해 단결하자”…축구·유도·배구 등 러시아 ‘보이콧’

  • 등록 2022-02-27 오전 11:02:52

    수정 2022-02-27 오전 11:02:52

26일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왓포드의 경기에 관중이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전 세계 스포츠계가 러시아를 ‘보이콧’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고려해 아에로플로트와 스폰서십을 중단하기로 했다. 우리는 전 세계 맨유 팬들의 우려에 함께하고 피해를 본 이들에게도 우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맨유는 러시아 항공사 아에플로트로부터 2013년부터 후원을 받아왔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2017년에는 4000만 파운드(약 645억원) 규모로 후원 계약을 갱신했다. 계약 기간은 2023년까지였다.

영국 정부는 24일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의 일환으로 아에로플로트 취항 승인을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아에로플로트는 오는 5월 23일까지 영국 런던과 더블린행 항공편을 모두 중단한다.

맨유는 지난 23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2021~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1-1 무승부) 때 영국 타이탄 항공의 전세기로 이동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규탄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럽프로축구팀들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독일 2부 분데스리가 샬케04는 메인 스폰서인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즈프롬 로고를 유니폼 셔츠에서 지우기로 했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반대 뜻으로 다음 달 예정된 러시아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플레이오프 경기 ‘보이콧’을 선언했다.

체자리 쿨레샤 폴란드축구협회회장은 2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말은 더 필요없다. 행동할 때다”라며 “우크라이나를 향한 러시아의 공세가 고조되는 점을 고려해 폴란드는 러시아와의 월드컵 플레이오프 경기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폴란드는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I조 2위에 올라 플레이오프에 진출, 러시아와 준결승을 치를 예정이었다. 러시아-폴란드, 스웨덴-체코가 준결승을 치러 승자끼리 결승에서 맞붙어 플레이오프 한 장의 티켓을 두고 경쟁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폴란드, 스웨덴, 체코는 러시아를 규탄하며 경기 장소 변경을 요구했고, 러시아와 먼저 경기를 앞둔 폴란드가 결국 경기를 거부했다. 폴란드와 스웨덴, 체코가 이를 두고 논의 중이다.

또한 유럽축구연맹(UEFA)은 올해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장소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프랑스 파리로 변경했다.

국제유도연맹(IJF)은 오는 5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2 카잔 그랜드슬램 대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IJF는 ‘유도는 평화를 원한다’는 제목의 성명에서 “최근 국제 상황에 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 우리는 평화와 우정, 단합의 가치를 위해 강하게 단결해야 한다. 유도계는 현재의 불안한 상황이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길 바란다”고 발표했다.

국제배구연맹(FIVB)은 26일 이런 상황에서도 러시아에서 예정대로 국가 대항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가 국제 사회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하루 만에 꼬리를 내렸다.

FIVB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인해 올해 6~7월 VNL을 다른 곳에서 열기로 했다고 전했다. 개최 도시가 정해지는대로 발표할 계획이다.

세계 최고 모터스포츠 대회 포뮬러원(F1)을 주최하는 세계자동차연맹(FIA)도 오는 9월 25일 러시아 소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F1 월드 챔피언십 러시아 그랑프리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러시아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7일 전인 1월 28일부터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폐막 7일 후인 3월 20일까지 유엔이 의결한 올림픽 휴전을 깨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휴전을 깬 러시아를 강력하게 규탄하며 러시아는 물론 러시아 침공에 동조한 벨라루스에서 개최할 예정인 스포츠 행사를 다른 국가로 옮기거나 취소하라고 각 종목 연맹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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