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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방송된 ‘싱어게인’은 지난주 대비 2.1P 상승한 시청률 9.5%(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기준)를 기록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월요일 대표 예능의 화제성을 다시 한 번 실감케 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TOP 10에 진출, 번호가 아닌 이름으로 불릴 단 10팀을 가리기 위한 4라운드가 시작됐다. 살아남은 15팀의 4라운드 진출자가 각각 5팀의 세 조로 나뉘어 어게인을 많이 받는 순위대로 진출과 탈락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 때 참가자들의 운명을 가를 조와 순서 추첨을 MC인 이승기가 진행, 호시탐탐 그를 노리던 규현은 기회를 잡은 듯 “책임이 막중한 자리다”고 부담을 안기며 티격태격 케미를 보였다.
유쾌한 웃음으로 연 오프닝 이후엔 모든 걸 내건 참가자들의 진심이 노래를 통해 쏟아져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가장 먼저 1조의 첫 번째로 나선 23호는 자신이 듣고 싶었던 말이 담긴 이적의 ‘같이 걸을까’로 보다 깊어진 완숙미를 뽐냈다.
정승환의 ‘너였다면’으로 색다른 선곡을 한 33호는 탈락 후보자에 들었지만 남다른 의미를 남겼다. 이선희가 “늘 해왔던 스타일에 한계를 스스로 느껴서 그것을 바꾸고자 다른 선곡을 취한다는 것 자체가 한발 나아간 것”이라며 그 자체로 의미 있던 새로운 시도에 응원을 보낸 것.
한편, 1조의 29호와 2조의 47호는 8명의 심사위원 모두에게 올어게인을 받아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김수철의 ‘못다핀 꽃한송이’를 선곡한 29호는 입에서 마이크를 뗀 채 노래를 불렀던 실수가 오히려 퍼포먼스로 보였을 만큼 짜릿한 록 스피릿을 터트렸다. 이선희는 “이 현장감이 전해질지 모르겠다”며 혀를 내둘렀고 “내한 공연 오신 줄 알았다”는 선미, “마이크 퍼포먼스 의도한 줄 알았다. 너무 멋있었다”는 이해리의 격한 리액션이 이어졌다.
또한 방송 말미에는 지난 번 이효리의 ‘Chitty Chitty Bang Bang’으로 어디에도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충격을 안긴 30호가 등장해 또 한 번 마음을 졸이게 했다. 산울림의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를 들고 온 그는 “저의 색깔을 살리면서도 더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을만한 무대”를 준비했다고 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처럼 매회 치열함이 더해지고 있는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고 있으며 디스커버리 채널에서도 동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