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방송된 MBN 푸드멘터리 예능 ‘더 먹고 가(家)’ 10회에서는 지난 방송에 이어 ‘가요계 디바’ 인순이와 함께 하는 ‘칭찬 밥상’과 토크가 이어졌다.
지난 방송에서 인순이의 신년맞이 ‘깜짝 콘서트’에 큰 감동을 받았던 임지호는 이날 인순이를 위해 특별히 주문한 대방어를 꺼내 즉석에서 해체 작업에 돌입했다. 임지호의 신들린 해체쇼에 인순이는 “차마 못 보겠다”며 고래를 돌렸지만, 이후 손질된 싱싱한 회를 즉석에서 맛본 뒤 ‘황홀경’에 빠졌다.
임지호가 방어를 요리하는 동안 인순이와 강호동, 황제성은 유자청 만들기에 집중했다. 인순이는 “고음을 노래할 때 음 이탈이 걱정되지는 않느냐”는 강호동의 질문에 “목 관리를 잘못했을 땐 걱정이 되는데, 연습이 충분하면 바로 지를 수 있다”며 “연습을 150% 하는 것이 비결”이라고 답했다.
이후 임지호가 “인순이가 걸어온 길을 생각하며 밥상에 그림을 그렸다”며, 정성스럽게 ‘칭찬 밥상’을 대접했다. 인순이는 회는 물론, 초밥과 탕, 어만두, 조림, 튀김, 위장 젓갈 등 제철 방어의 모든 부위를 활용한 고급 요리에 감탄했다. ‘방어는 밤마다 네 모습 떠올리기 좋아’라는 강호동의 탁월한 밥상 작명에 폭소가 이어진 가운데, 모두가 역대급 ‘감탄’을 이어가며 밥그릇을 싹싹 비웠다.
9년째 ‘다문화 중학교’를 운영 중인 사연도 전했다. 인순이는 “어린 시절 사춘기를 심하게 겪었다. 아이들이 나처럼 심한 사춘기를 겪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6명과 함께 학교를 시작했는데, 지금은 43명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나아가 인순이는 “학교 졸업 후, 군대를 간 아이가 후원 의사를 밝혀서 감동을 받았다”며 미소지었다.
남들과는 다른 정체성에 대해서는 “부모님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엉킨 실타래’가 있었다. 엄마는 엄마 나라 사람이고 아빠는 아빠 나라 사람이지만 ‘그럼 나는?’이라는 의문과 갈등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어린 시절 짓궂은 오빠들이 외모로 시비를 걸었는데, 도와주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고 떠올린 인순이는 “내가 나를 인정하고, 편견에 부딪혀서 멋있게 살아보자는 생각으로 가수가 됐다”고 밝혀 임지호-강호동-황제성의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인순이는 무반주로 ‘거위의 꿈’을 열창, 또 한 번 ‘임강황’ 3부자의 눈시울을 붉혔다. 임지호는 “노래 선물을 받으니 영혼이 절로 치유가 된다. 감사하지 않은 게 하나도 없다”며, 인순이에게 직접 그린 그림을 선물했다.
쉽게 꺼내기 어려운 가정사 고백과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 계기 등, 인순이의 진솔한 토크가 시청자들을 완전히 매료시킨 한 회였다. 아울러 인순이의 이야기에 눈시울을 붉힌 임지호-강호동-황제성의 뜨거운 반응 또한 진정성을 더했다. 시청자들은 “디바의 또 다른 모습을 봤어요”, “마음속에 풀리지 않는 응어리가 그간 얼마나 본인을 힘들게 했을지, 담담한 말투에 여운이 남습니다”, “청춘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멋진 일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네요” 등 응원을 보냈다.
임지호-강호동-황제성의 힐링 푸드멘터리 예능 MBN ‘더 먹고 가’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20분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