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꽃' 남기애, 서늘한 '히스테릭 맘'…역대급 연기 변신

  • 등록 2020-07-30 오전 8:51:19

    수정 2020-07-30 오전 8:51:19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악의 꽃’ 남기애가 칼날 같은 눈빛과 서늘한 카리스마로 채운 히스테릭 맘으로 돌아왔다. 역대급 연기 변신이다.

‘악의 꽃’(사진=tvN)
지난 29일 첫 방송 된 tvN 새 수목드라마 ‘악의 꽃’ (극본 유정희, 연출 김철규)은 사랑마저 연기한 남자 백희성(이준기 분)과 그의 실체를 의심하기 시작한 아내 차지원(문채원 분), 외면하고 싶은 진실 앞에 마주 선 두 사람의 고밀도 감성 추적극이다. 극 중 남기애는 백희성의 엄마이자 약사인 공미자 역을 맡았다. 날카로운 눈빛과 서늘한 표정으로 다크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등장과 동시에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공미자는 첫 등장부터 남다른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아들 백희성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자리에서 냉랭한 표정만으로 손녀딸 백은하(정서연 분)는 물론 며느리 차지원까지 긴장시킨 것. “할머니 할아버지 사랑해요”라는 손녀의 애정 표현에도 아랑곳없이 고개를 돌리며 걸어가는 꼿꼿한 모습은 공미자가 냉혈한 성격임을 드러냈다.

이어 공미자는 차지원이 자리를 비우자 백희성에게 “너 같이 과거가 구린 애가 경찰 짓 하는 애랑 천생연분?”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며 비소를 지었다. 공미자와 백희성 두 모자 사이의 의중을 알 수 없는 대화와 태도는 그들이 결코 평범한 가족이 아님을 암시하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남기애는 냉정한 눈빛부터 격정적인 감정선까지 한계 없는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이며 ‘히스테릭 맘’ 공미자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며느리와 손녀딸에게는 타협 없는 완고함으로 긴장감을 드리우는가 하면 아들 백희성을 향한 불같은 태도로 얼음장 같은 카리스마를 부각시켰다.

특히, 전작 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에서 현실 엄마의 모성애를 절절히 표현했던 것과 180도 다른 시선 처리와 대사 전달로 담아낸 남기애의 극적인 변신은 보는 이들의 탄성을 이끌어 내며 ‘악의 꽃’의 서스펜스를 한층 더하고 있다는 평이다. 이렇듯 몰입도 넘치는 연기로 존재감을 확고히 각인시키는 남기애의 공미자 캐릭터가 감추고 있는 서사가 과연 어떻게 전개될지 끊임없는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첫 회부터 남기애의 열연으로 전개에 탄력을 더한 ‘악의 꽃’은 매주 수, 목 오후 10시 50분에 tvN을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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