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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이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선보여지는 건 이번이 최초다. 이와 함께 지난 15일 외신 인디와이어 등 보도에 따르면 ‘기생충’은 공개 일주일 만에 역대 훌루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독립영화 및 외국어영화로 기록됐다. 역대 훌루 전체 영화 중에서는 두 번째로 높다.
이는 기생충보다도 몇 달 전부터 서비스된 ‘드래곤 길들이기3’이나 ‘콰이어트 플레이스’,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크리드 2’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보다 앞선 기록이다.
이에 열광하는 반응이 쏟아진 가운데, 한 네티즌은 “한심한 영화”라는 부정적인 댓글을 달았다. 그러자 훌루 측은 “오스카 4개 부문 수상했는데...”라는 댓글을 달아 웃음을 자아냈다.
‘기생충’의 흥행은 ‘자막의 장벽’을 뛰어넘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한 네티즌이 “영어 영화가 아니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이해하기 위해 자막을 읽어야만 하는 영화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소리는 영화의 큰 부분 중 하나이기 때문에, 다른 언어로 영화를 보는 건 이상한 일”라는 댓글을 남기자, 훌루 측은 “자막을 읽기 싫다면 당신은 언제든지 한국어를 배울 수 있습니다!”라는 반응을 보여 화제가 된 바 있다.
앞서 ‘기생충’은 한국영화 최초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또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 종려상,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며 한국영화의 저력을 전세계에 과시했다.
극장 매출로는 북미에서 5300만달러, 전 세계적으로는 2억5400만달러 흥행을 일궈냈다.
한편 ‘기생충: 흑백판’은 오는 4월 29일부터 국내서 특별 상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