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추석 특집 예능프로그램이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 추석은 한글날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다. 이에 예능국은 수개월 전부터 파일럿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MBC 대표 예능인 ‘나 혼자 산다’, ‘복면가왕’도 파일럿에서 출발했다. 이번 추석에도 야심찬 기획들이 준비됐지만 파업으로 보류되거나 취소됐다.
대표적인 예가 파업 시작일 녹화예정이었던 ‘아이돌 육상선수권 대회’(이하 ‘아육대’)다. 2010년 시작한 ‘아육대’는 부상 논란 등에도 불구하고 MBC 대표 명절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파업은 뜻밖의 암초가 됐다. 대체인력을 투입해 강행을 시도했지만 4일 녹화는 결국 연기됐다. 볼링 외 종목을 다루는 11일 녹화는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지만 이 또한 미지수다.
앞서 MBC 예능국은 제작 자율성 보장과 경영진의 사퇴를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무한도전’ 김태호 PD 등 예능국 소속 PD 대부분이 파업에 참여하는 가운데, 지난달 30일에는 국장을 제외한 예능국 부국장·부장 PD들까지 보직 사퇴를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