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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택트’는 테드 창의 단편소설 ‘당신 인생의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 영화로 두 영화는 전혀 관련 없다. ‘어라이벌’이 ‘컨택트’가 된 데에는 영화에 대한 이해도와 접근성의 편의를 고려한 것인데 결과적으로는 혼란을 준 셈이다. 게다가 ‘컨택트’는 외래어 표기법 상으로도 틀린 표현이다.
외국영화, 즉 외화의 제목은 직배사나 수입사의 임의로 정해진다. 나름의 원칙은 있다. 원제를 그대로 쓰거나 직역 또는 의역한다. 원제가 간명하거나 국내에 소개되기 전 많이 알려져 있다면 원제를 그대로 따른다. 이미 인지도가 형성된 영화의 제목을 굳이 바꿔 홍보의 수고를 더할 필요가 없어서다. ‘라라랜드’ ‘재키’ ‘라이언’ ‘딥워터 호라이즌’처럼 유명 영화제의 수상 및 후보작으로 주목받거나 실화를 소재로 해 관심을 받은 영화들이 그 예다.
영화의 첫인상인 제목이 중요하다. 제목이 잘 지어진 영화를 살펴보면 더 분명해진다. 데이빗 핀처 감독의 스릴러 ‘나를 찾아줘’는 원제가 ‘곤 걸’이다. 이 영화의 첫 번째 반전, 다시 말해 여 주인공의 자작극이라는 하나의 설정이 ‘곤 걸’보다 ‘나를 찾아줘’에 더 설득력을 부여한다.
제목의 중요성을 언급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된 영화가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천만관객을 동원한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원제는 ‘프로즌’이다. 이 제목이 중국에서는 ‘빙설대모험’으로 일본에서는 ‘안나와 눈의 여왕’으로 바뀌었다.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원제: 뮤직 앤드 리릭스)도 잘 지은 제목의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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