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와이프 첫방]②웰메이드 원작의 무게를 버텨라

  • 등록 2016-07-08 오전 6:50:00

    수정 2016-07-08 오전 8:59:29

tvN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케이블채널 tvN 금토미니시리즈 ‘굿와이프’가 8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굿와이프’는 미국 CBS의 동명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승승장구 하던 검사 남편 이태준(유지태 분)이 스캔들과 부정부패 의혹으로 구속되고 결혼 후 일을 그만뒀던 아내 김혜경(전도연 분)이 가정 생계를 위해 서중원(윤계상 분)의 로펌 소속 변호사로 복귀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법정 수사극이다.

원작은 웰메이드로 정평이 난 작품이다. 성장과 로맨스 등 주인공의 드라마 외에도 정치, 경제, 사회에 있어 생각할 거리를 던져줬다. 2009년 9월 첫 방송되자마자 전미 시청률 1위에 오르며 그해 최고의 신작드라마라는 찬사를 받았다. 주연 배우 줄리아나 마굴리스는 이 작품으로 골든글로브, 미국배우조합상, 에미상 등 각종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올해 5월 시즌7로 막을 내리기 까지, 시즌마다 차이는 있지만 비교적 고른 완성도를 보여줬다. 영화 ‘블레이드 러너’, ‘델마와 루이스’, ‘글래디에이터’, ‘프로메테우스’ 등을 연출한 리들리 스콧 감독이 2012년 세상을 떠난 동생 토니 스콧 감독과 함께 제작한 첫 TV드라마이기도 하다.

tvN 제공
그만큼 국내판 제작진의 부담이 크다. 연출을 맡은 이정효PD는 제작발표회에서 “첫 회가 방송되자마자 원작과 비교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부담감을 털어놨다. 원작의 큰 틀은 가져왔으나 주요 소재 중 하나인 사건들을 국내 정서에 맞게 각색했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원작에서 시즌3까지의 이야기를 16화로 압축시켜 빠른 속도로 풀어나간다. 이정효PD는 “원작의 주인공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국내판에서는 그렇지 않다”며 좀 더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로 다듬어졌음을 짐작케 했다.

리메이크작은 원작과 비교를 피해갈 수 없다. 원작의 팬 층이 두터울수록 시청자의 시선은 날카롭다. 일본 후지TV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를 리메이크한 KBS2 ‘내일도 칸타빌레’는 방영 당시 혹평을 면치 못했다. 원작의 미덕을 헤쳤다는 지적이었다. 또한 그동안 리메이크작은 문화 등에 있어 상대적으로 친근한 일본이나 대만 작품이 주를 이뤘다. ‘굿와이프’는 최초 미국 드라마 리메이크작이다. 시청자의 높아진 눈높이를 만족시키면서 국내 정서를 반영한 각색이 최우선이다.

‘굿와이프’ 리메이크를 담당한 CBS 컨설턴트 제랄드 사노프는 tvN을 통해 “보통 리메이크 제작과정에서 리메이크라기보다 원작을 단순히 번역해 현지화에 실패한다거나, 원작의 모든 요소를 제외해 뼈대만 남은 리메이크를 만드는 실수들을 범하곤 한다”면서 “하지만 ‘굿와이프’는 작가, 프로듀서들이 미국 원작의 스토리 구조를 충실히 유지하였고, 이와 동시에 현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매력적인 한국 캐릭터들을 만들어냈기 때문에 매우 특별하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 관련기사 ◀
☞ [굿와이프 첫방]②웰메이드 원작의 무게를 버텨라
☞ [굿와이프 첫방]③tvN, 하반기 농사의 시작
☞ 박유천·강정호, 같은 혐의 다른 온도
☞ ‘엄마가’ 강주은 “회장님 관상…최민수 만나고 망해”
☞ '38사기동대' 이선빈, 상큼+발랄…비하인드 컷 공개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