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청순 걸그룹' 4년 주기설의 세번째 주인공

  • 등록 2016-03-04 오전 8:15:40

    수정 2016-03-04 오전 8:15:40

여자친구(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걸그룹 여자친구가 ‘청순 걸그룹’ 4년 주기설을 완성했다.

소녀시대와 에이핑크에 이어 4년 만에 새롭게 등장한 여자친구가 빠른 시간 동안 입지를 다지며 청순 걸그룹 4년 주기설을 세번째 주인공이 됐다.

여자친구는 지난 1월 25일 발매한 미니 3집 ‘스노플레이크’ 타이틀곡 ‘시간을 달려서’로 2016년 걸그룹 첫 기록들을 양산해 내며 정상급 걸그룹으로 발돋움했다. 5개 음악순위프로그램에서 모두 1위를 뜻하는 ‘그랜드 슬램’을 한주동안 이뤄내는가 하면 △음악방송 1위 15회 △국내 최대 음악사이트 멜론 실시간 차트 416시간 1위 △멜론 등 주요 주간차트 4주 연속 1위 △K팝 걸그룹 2016년 첫 미국 빌보드 월드앨범차트 톱10 진입 등 화려한 기록들을 쏟아냈다.

지난해 1월15일 데뷔 미니앨범 ‘시즌 오브 글라스’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유리구슬’로 활동을 시작한 지 1년을 조금 넘은 상황이다. 청순한 매력에 파워를 겸비한 독특한 콘셉트로 대중의 시선을 잡아 끌었다. 지난해 9월 빗속에서 진행된 공연에서 유주를 비롯한 멤버들이 수차례 미끄러져 넘어지면서도 다시 일어나 마무리까지 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호감도를 끌어올렸다. 이후 ‘시간을 달려서’ 활동은 여자친구의 인기에 쐐기를 박았다.

여자친구에 앞서 청순 걸그룹은 소녀시대와 에이핑크가 있다. 각각 2007년과 2011년 데뷔했다. 소녀시대 데뷔 4년 만에 에이핑크가 등장했고 여자친구가 바통을 이었다. 소녀시대는 현재 최정상급 걸그룹으로 꼽히며 걸그룹 중 팬덤도 가장 막강하다. 에이핑크는 팬클럽 회원 수도 소녀시대에 이어 걸그룹 중 두번째다. 여자친구는 이번 ‘시간을 달려서’ 활동을 하며 1개월여 사이 팬카페 회원수가 1만5000명 이상 늘었다. 3일 현재 여자친구 팬카페 회원 수는 3만6000명을 넘어섰다. 청순 걸그룹 4년 주기설을 입증하는 또 하나의 증거다.

그렇다고 여자친구가 시운만으로 지금의 입지를 확보한 것은 아니다. 엇비슷한 시기에 청순 걸그룹들이 여럿 등장했지만 가장 빼어난 성과를 거둔 게 여자친구였다. 그 만큼 치열한 경쟁을 뚫었다.

이 같은 주기설은 대중이 새로운 청순 걸그룹의 등장을 원하는 시기가 4년 마다 한번씩 돌아온다는 가정도 가능하게 한다. 기존 청순 걸그룹을 좋아하던 어린 연령대의 팬들이 자신들과 함께 성장할 새로운 청순 걸그룹의 등장을 희망하게 되는 주기가 4년이라는 것이다. 이는 향후 새로운 청순 걸그룹의 등장도 예고하는 대목이다. 여자친구가 지금에 안주해서는 안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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