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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dis)’는 무례, 결례를 뜻하는 ‘디스리스펙트(disrespect)’의 준말로 랩으로 상대를 공격하는 힙합의 하위문화 중 하나다. 셀프 디스는 이야기 하는 사람이 자기 자신을 공격하는 것으로 한마디로 ‘자학’, ‘자폭’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시청자의 웃음을 이끌어내는 수단으로 스스로의 치부를 드러내는 게 요즘 방송가의 유행이다.
28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의 ‘무도 식스맨 세 번째 이야기’에서 식스맨 후보 서장훈이 아나운서 시험 이야기로 자신을 어필하는 전현무에게 “아나운서 이야기는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전현무의 KBS 아나운서 후배와 결혼했다가 3년 만인 2012년 이혼했다. 자신의 아픔을 개그로 뒤바꾼 셈이다.
케이블채널 tvN 인기 프로그램 ‘SNL코리아6’도 영화제작 사업으로 각종 소송과 구설에 휘말린 심형래, 이혼 경험이 있는 채정안 등 매회 호스트들의 셀프 디스로 매회 화제몰이를 한다. 셀프 디스는 출연자에게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 많은 대중이 알고 있는 사실을 남이 먼저 이야기하면 자신이 방어에 급급해야 하는 상황을 맞지만 스스로 먼저 꺼내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 서장훈의 아나운서 발언, 김구라의 개인사 발언은 시청자들로부터 “웃프다(웃기면서 슬프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스스로가 먼저 이야기를 꺼내 시청자들의 동정표도 받았다. 몇몇 연예인들은 알려지지 않았던 자신의 연애담, 과거 실수 등을 방송에서 털어놓아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활동 재개의 발판으로 삼기도 한다.
앞서 예능프로그램들은 신동엽처럼 ‘19금’을 넘나드는 성인코드로 무장하거나 게스트, 다른 MC 등 상대방을 공격하는 방식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해 왔다. 이제는 셀프 디스가 기존 방식들에 뒤지지 않는 웃음 코드의 하나로 자리를 잡은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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