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역도 금메달리스트’ 장미란을 비롯한 대한역도연맹 소속 선수들이 ‘여대생 청부살해범’ 윤모 씨(68·여)의 남편인 류원기 영남제분 회장(66)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 △ 은퇴한 역도 스타 장미란이 역도인들과 함께 류원기 영남제분 회장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 권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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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서부지법에 따르면 대한역도연맹에 소속된 역도인 300여명은 전날 류 회장의 변호인을 통해 탄원서를 냈다. 류 회장은 회사자금 87억원을 빼돌리고 이중 2억5000만원을 윤 씨의 입원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류 회장은 올해 초 제40대 대한역도연맹 회장으로 선출됐으며 임기는 2017년 1월까지다.
한편 류 회장의 아내인 윤 씨는 지난 2002년 자신의 사위와 이종사촌인 여대생 하모 씨의 관계를 불륜으로 의심, 조카를 시켜 하 씨를 청부 살해했다. 윤 씨는 이 사건으로 2004년 대법원에서 무기징역형을 선고 받았지만 그가 허위진단서를 발급받아 형집행정지를 받고 호화로운 생활을 한다는 사실이 지난 5월 시사고발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지면서 대중의 공분을 샀다.
윤 씨는 이후 형집행정지가 취소돼 재수감됐고 허위진단서를 발급해준 세브란스병원 박 모 교수와 류 회장도 줄줄이 구속 기소되며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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