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여신에서 프로야구 여신으로' 스포츠MC 원자현(人터뷰)

  • 등록 2011-04-13 오전 9:15:36

    수정 2011-04-13 오전 9:15:36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광저우의 여신'이 '프로야구의 여신'으로 변신했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여신'이라는 별명을 얻은 스포츠 전문MC 원자현은 요즘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MBC 표준FM '김흥국 김경식의 2시 만세', DMB 채널 QBS '핫 스포츠', MBC '스포츠매거진'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많으면 하루에 생방송 프로그램을 3개 이상 진행할 때도 있다. 

특히 최근에는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프로야구 정보 프로그램인 MBC TV '스포츠 하이라이트' MC까지 맡았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밤 늦게까지 잠 잘 시간을 쪼개가면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로야구 하이라이트 MC, 기대감 만큼 부담도 커" '스포츠 하이라이트'는 오랫동안 방송된 프로야구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이 하늘을 찌르는 상황에서 야구팬들의 시선도 더불어 그에게 더욱 꽂힐 수밖에 없다.

"역사와 전통있는 프로그램의 MC가 된 것이 영광이지만 잘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어요. 사실 3, 4개월전 캐스팅 됐을때는 구체적으로 뭘 준비해야 할지 몰랐어요. 그런데 막상 해보니까 야구가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그날 경기를 바로 하이라이트로 만들어서 들어가는데 너무 바쁘더라고요"

밤 12시가 훌쩍 넘은 깊은 밤에 겨우 10분 안팎으로 방송되는 짧은 프로그램. 하지만 원자현이 쏟는 열정은 남다르다. 방송국에 오후 6시30분까지 들어가 야구 중계를 다 틀어놓고 보면서 방송을 준비한다. 아직 초반이고 야구에 대해 배우는 단계다보니 준비도 신중할 수밖에 없다.

MBC '스포츠 매거진'에 리포터로 출연하면서 맺은 스포츠와의 인연은 지금의 스포츠 전문MC라는 타이틀까지 이어졌다.

"그 전까지는 스포츠에 별로 관심이 없었어요. 그런데 방송을 하면서 스포츠가 잘 맞더라고요. 현장에 나가서 선수들과 인터뷰를 하는 것도 재미있었구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009년 한국시리즈에요. 나지완 선수의 끝내기 홈런을 보면서 스포츠가 재미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이후 A매치도 많이 보고 계속 재미를 붙이면서 열심히 했더니 좋은 기회도 찾아오더라고요"
◇"광저우 의상논란, 방송인으로 거듭나는 과정" 특히 원자현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중계방송에서 '광저우 여신'으로 통하면서 대중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섰다.

"사실 그 때는 너무 정신이 없었어요. 원고도 없이 메달 집계 등 계속해서 들어오는 소식을 전해야했거든요. 사실 처음에는 대타로 프로그램에 들어가게 됐어요. 갑자기 출연하게 됐지만 기회를 주셨으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었어요"

하지만 당시에 불거진 의상논란은 마음고생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너무 외모적인 부분으로만 부각되는 것도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의상 논란이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원고 없는 생방송에서 진행을 못했다는 얘기는 없었다는 것이 다행이었어요. 그 때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많이 얻었어요. 많이 힘들긴 했지만 방송인으로 거듭나는 과정이었던 같아요. 사건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 이후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프로야구 개막에 앞서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각 팀의 스프링캠프를 취재한 것도 원자현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해외 출장은 처음이었어요. 그전까지 야구는 보기만 했는데 선수들이 그렇게 힘들게 훈련하는 줄 몰랐어요. 선수들의 진솔한 모습을 본 것 같아요.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됐어요. 일정이 빡빡하기는 했는데 그래도 경기장에서보다 편안하게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하루의 마무리, 원자현과 함께 해주세요" 프로야구 시즌을 시청자들과 함께 달리게 된 만큼 포부나 의욕도 남다르다. 아울러 더 큰 방송인으로 발전하는데 있어 '스포츠 하이라이트'가 좋은 밑거름이 되기를 바라는 솔직한 마음도 들을 수 있었다.

"앞으로 7개월 동안 스포츠 하이라이트를 잘 이어가서 프로그램도 살리고 나도 살고 싶어요. 지금은 이 프로그램이 가장 중요하고 이걸 잘해야 다음도 보일 것 같아요. 방송이 끝났을때 이 프로그램이 원자현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었다는 것을 알게 하고 싶어요"

길게 봐서 더 욕심이 있다면 한정된 이미지를 가진 MC가 되고 싶지는 않아요. 프로그램의 색깔에 맞게 변신하는 진행자가 되고 싶습니다"

'스포츠 하이라이트' 말미에 원자현은 항상 "하루의 마무리는 원자현과 함께 잊지 마세요"라는 멘트를 전한다. 그가 야구팬들, 시청자들에게 바라는 마음 그대로다.

"정말 열심히 만들고 있고 잘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러려면 내가 진행을 잘하는게 중요하겠죠. 하루의 마무리는 원자현과 함께 해주면 좋겠어요. 야구 좋아하는 분들이 자기 전에 재미있고 신선한 느낌이 들 수 있도록 정리를 잘 하고 싶어요"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긴밀하게, 은밀하게
  • "으아악! 안돼! 내 신발..."
  • 이즈나, 혼신의 무대
  • 만화 찢고 나온 미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