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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KBS가 '루저'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KBS 2TV 예능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를 폐지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김영선 KBS 예능제작국장은 지난 11월 시청자위위원회 월례회의에서 시청자위원들의 '미수다' 폐지 의견에 대해 "프로그램 자체에 A에서 Z까지 전체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는 말로 폐지 의견을 수용하지 않을 뜻을 밝혔다.
김 예능국장은 "'미수다'가 그간 베트남 여성비하 문구가 플래카드로 내걸리는 현실을 개선했다"며 "또한 대학 강사가 외국인 유학생의 성상납을 요구하는 걸 진술하게 해서 강사에게 법적조치 취하게 했다"고 '미수다'의 성과를 상기시켰다.
김 예능국장은 "루저 파문에 대해서는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를 드렸기에(프로그램 폐지보다) 프로그램 자체를 전체적으로 개선해 나가도록 노력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9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선천적 요소인 외모, 신체적 차이 등에 대해 비하 또는 희화화하거나 열등한 대상으로 묘사한 것은 방송심의규정 상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며 '미수다'의 11월 9일 방송분에 대해 프로그램 관계자 징계를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