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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지난 22일 KBS 2TV ‘아가씨를 부탁해’의 남녀 주인공 윤상현과 윤은혜의 열애설이 불거졌다.
그러면서 이 열애설이 수목드라마 경쟁에서 2위로 처진 ‘아가씨를 부탁해’의 시청률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다.
열애, 결혼 등 스타의 사생활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팬들의 이목을 잡아끄는 가장 뜨거운 ‘이슈’다. 윤은혜와 윤상현의 열애설은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한순간이나마 한 드라마에서 남녀 주인공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배우들이 실제 사랑하는 사이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얘기에 팬들의 관심은 집중됐다.
자연스럽게 이들이 출연 중인 ‘아가씨를 부탁해’의 인지도도 높아질 법했다. 그러나 열애설 다음날인 23일 방송된 ‘아가씨를 부탁해’ 11회 시청률은 13.6%로 10회의 14.3%보다 0.7%포인트 하락했었다. 출연진의 열애설이 드라마 시청률 상승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 오히려 ‘아가씨를 부탁해’는 12회에서 시청률이 15.0%로 1.4%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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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다. 결과도 제각각이다 최근의 예를 살펴보면 현빈이 송혜교와 열애사실이 공개된 지난 8월 출연 중이었던 MBC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은 한자릿수 시청률에서 요지부동이었다. 그러나 7월 한효주가 해프닝으로 끝난 열애설에 휩싸였을 당시 출연하고 있던 SBS 드라마 ‘찬란한 유산’은 토요일에 처음 시청률 40%를 돌파했다.
이로 미뤄 시청률이 높은 드라마는 열애설도 관심을 높이는 요소가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효과가 없다는 정도의 추론만 할 수 있을 뿐이다.
한 영화 관계자는 “요즘은 배우가 열애설에 휩싸이면 특히 멜로 코드가 있는 작품일 경우 관객들이 몰입에 방해를 받는 것 같다. 열애설로 영화가 화제가 될 수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정도지 ‘영화가 괜찮다’고 하는 입소문은 열애설에 묻히기도 해 흥행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한편 연예인이 직접 열애, 결혼에 대해 밝히는 예능프로그램은 시청률이 상승하는 경우가 꽤 있다. 장영란이 결혼계획을 밝힌 KBS 2TV ‘상상더하기’, 정준하가 열애사실을 공개한 KBS 2TV ‘해피투게더’, 노홍철과 장윤정이 연인사이가 됐고 이를 밝힌 SBS ‘일요일이 좋다’의 ‘골드미스가 간다’ 등은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예능프로그램에서 보이는 이 같은 열애, 결혼의 확실한 효과는 드라마, 영화에서처럼 출연자들이 연기를 하는 게 아닌, 실제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