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경기 무패 신기록’ 레버쿠젠, 유로파 결승행... 차범근 이후 첫 우승 도전

레버쿠젠은 차범근이 뛰던 1987~88시즌 이후 UEL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AFPBB NEWS

레버쿠젠이 UEL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패배를 잊은 레버쿠젠(독일)이 공식 대회 49경기 연속 무패와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 진출했다.

레버쿠젠은 10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UEL 4강 2차전 안방 경기에서 AS로마(이탈리아)와 2-2로 비겼다.

1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던 레버쿠젠은 1, 2차전 합계 스코어에서 4-2로 앞서며 결승에 올랐다. 레버쿠젠은 대회가 UEFA컵으로 운영되던 1987~88시즌 이후 36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당시 차범근이 레버쿠젠에서 우승을 함께했다.

레버쿠젠은 공식 대회 49경기 연속 무패(40승 9무)를 이어가며 유럽 클럽대항전 출범 이해 무패 신기록을 세웠다. ‘흑표범’ 에우제비오가 있던 벤피카(포르투갈)의 48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깨뜨렸다. 유럽 클럽대항전 출범 이전까지 범위를 넓히면 셀틱(스코틀랜드)의 62경기 무패가 신기록이다.

레버쿠젠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전반 42분 레안드로 파레데스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 실점했다. 이어 후반 21분 또다시 파레데스에게 페널티킥으로 실점하며 격차가 벌어졌다. 합계 스코어도 같아지며 원점으로 돌아갔다.

파레데스(로마)가 페널티킥으로 득점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

올 시즌 내내 매서운 뒷심을 보이는 레버쿠젠이 저력을 발휘했다. 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로마 잔루카 만치니의 자책골로 한 골을 만회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7분이 끝날 무렵 레버쿠젠이 무패 기록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오른쪽 측면을 허문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반대편 구석을 향해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레버쿠젠은 UEL 결승 진출 티켓과 함께 무패 기록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한편 아탈란타(이탈라)는 이탈리아 베르가모의 스타디오 디 베르가모에서 열린 UEL 4강 2차전에서 마르세유(프랑스)를 3-0으로 완파했다. 아탈란타는 1, 2차전 합계 점수에서 4-1로 앞서며 결승에 올랐다.

레버쿠젠과 아탈란타의 UEL 결승전은 오는 23일 아일랜드의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