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냅은 26일(한국시간) 멕시코 바야르타의 비단타 바야르타 골프클럽(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로 사미 발리마키(핀란드·17언더파 267타)의 추격을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이자 이번 시즌 아마추어로 우승한 던랩, 프랑스 출신으로 처음 우승을 차지한 파봉에 이어 세 번째 무명 돌풍이다.
올해 나이 30세의 냅은 2016년 프로가 됐지만, 작년까지는 캐나다 투어를 거쳐 콘페리 투어 등 주로 2~3부 투어에서 활동했다. 8년 넘게 PGA 투어의 꿈을 이루지 못하던 냅은 지난해 콘페리투어에서 10차례 톱10을 기록하면서 포인트 순위 13위로 30위까지 주는 PGA 투어 카드를 받았다.
긴 무명 시절을 보낸 냅은 PGA 투어에서도 조금씩 두각을 보였다. 1월 소니오픈 공동 70위에 이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선 공동 3위 그리고 WM피닉스 오픈 공동 28위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그에게 좌절하지 않고 꿈을 꾸도록 힘을 준 또 다른 지원자가 있다. 바로 작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다. 냅은 왼팔에 할아버지의 이름을 이니셜로 새겼다.
그는 “지금 이 순간에 할아버지가 계셨더라면 정말 기뻐하셨을 것”이라며 우승의 기쁨을 할아버지에게 돌렸다.
냅은 이날 우승으로 탄탄한 투어 활동을 보장받게 됐다. 2년 시드와 함께 이번 시즌 남은 시그니처 대회 그리고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에 나갈 출전권을 모두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 또 한 명의 무명 돌풍을 예고했던 재미교포 김찬은 최종일 이븐파에 만족하면서 합계 12언더파 272타를 쳐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일본투어에서 8승을 거둔 김찬은 프로 데뷔 14년 만인 올해 PGA 투어에 입성했다. 시즌 첫 톱10을 장식했으나 전날 공동 3위에서 5계단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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