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클로이 김 "쓰레기통에 버렸던 금메달..다시 꺼내 잘 보관중"

  • 등록 2022-02-06 오후 2:50:00

    수정 2022-02-06 오후 4:00:56

클로이 김.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금메달리스트 클로이 김(미국)이 “쓰레기통에 버렸던 금메달을 다시 꺼내 보관하고 있다”고 ‘쓰레기통에 던진 금메달’의 추후 상황을 밝혔다.

클로이 김은 지난 1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 인터뷰에서 “평창 올림픽에서 획득한 금메달을 부모님 집의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밝혔다.

4년 만에 다시 올림픽에 출전하는 클로이 김은 6일 정보 제공 사이트 ‘마이 인포’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쓰레기통에 버린 금메달에 대한 질문을 다시 받았고 이에 “걱정하지 마라. 다시 쓰레기통에서 꺼내 잘 보관하고 있다”고 답했다.

클로이 김이 금메달을 쓰레기통에 버린 이유는 부담과 압박 그리고 사생활까지 침해당하는 등의 예상치 못한 일 때문이었다.

그는 타임과 인터뷰에서 “나를 짓누르는 부담감과 압박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런 행동을 했다”면서 ‘백인이 가져야 할 금메달을 네가 빼앗아 갔다’는 등의 협박 문자와 메일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런 일이 일어나면서 평창 올림픽 이후 프린스턴대에 진학한 클로이 김은 2019년부터 선수 생활을 중단해 스노보드와 잠시 떨어져 있었다.

이날 관련 질문을 받은 클로이 김은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이후 힘든 일이 많았다”며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심지어 집으로 들어오려는 사람도 있었다. 이런 사생활 침해가 제게 일어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인생에서 배움의 시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풀이 대상이 메달이 됐던 셈이다. 쓰레기통에 버렸다가 다시 꺼내서 보관 중”이라고 덧붙였다.

클로이 김은 베이징에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AP통신 등은 이번에도 클로이 김을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았다.

그는 “오래 기다려온 올림픽인데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국가대표로 두 번째 올림픽에 나오게 돼 영광”이라고 두 번째 올림픽 출전 소감을 밝혔다.

클로이 김이 출전하는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승은 10일 열린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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