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tv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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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중에 어떤 우연한 계기가 생겨서 시즌3가 탄생할 수는 있겠으나 지금으로서는 정말 아무 계획이 없다.”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 2를 연출한 신원호 PD가 시즌3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서면 인터뷰를 진행한 신 PD는 “기대해 주시는 시청자분들이 있다는 것, 배우들과 스태프들 또한 계속되기를 원한다는 건 너무 감사하고 감동스러운 일이지만 지금으로서는 시즌3에 대한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 의사들의 다양한 이야기, 병원에서의 다양한 사건 등을 현실적으로 담으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의사들에게, 그리고 병원에서 수많은 일이 일어나는 만큼,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미처 담지 못한 이야기들도 많다. 신 PD는 “환자와 보호자들과 관련된 이야기들은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 애초에 기획했던 것은 정말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의사들의 이야기가 주된 축이었기 때문에 할 얘기, 에피소드는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마치 우리 일상이 오늘 지나면 또 내일의 이야기가 있고, 내일 지나면 모레 이야기가 있듯이 구구즈의 일상도 무궁무진할 것이다”면서 “다만 시즌제를 처음 제작하면서 쌓인 이런저런 고민들과 피로감들이 많다보니 그 이야기를 다시금 이어나갈 것인가에 대한 결정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최근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신 PD는 예능국 출신 PD임에도 ‘응답하라 1997’을 시작으로 ‘응답하라 1994’, ‘응답하라 1988’,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스타 PD로 자리잡은 인물이다. 그만큼 신 PD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
신 PD는 차기작 계획에 대해 묻자 “관심있는 장르는 늘 많다. 다른 매체, 플랫폼에서 장르를 특정짓지 않고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고 싶은 욕심도 있고, 훨씬 더 다크하거나 잔혹한 장르물에도 관심이 많다”고 전하면서도 “하지만 당장의 구체적인 계획 없다. 일단 휴식이 먼저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