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메이라스, 남미 클럽 챔피언 등극...울산과 클럽월드컵 경쟁

  • 등록 2021-01-31 오전 10:39:34

    수정 2021-01-31 오전 10:39:34

브라질의 팔메이라스 선수들이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팔메이라스의 브레누 로페스가 코파 리베르타토레스 결승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유니폼 상의를 벗은 채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아시아 클럽 챔피언’ 울산현대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브라질 명문클럽 팔메이라스와 경쟁한다.

팔메이라스는 3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전에서 후반 54분 브레누 로페스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산투스(브라질)를 1-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코파 레베르타도레스는 남미 클럽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다. 우승팀은 남미 대표로 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한다. 팔메이라스는 1999년 이후 무려 21년 만에 통산 2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2020 FIFA 클럽월드컵 4강에 직행하는 자격도 얻었다.

아시아 챔피언 자격으로 FIFA 클럽월드컵에 참가하는 울산 현대는 오는 4일 오후 11시 카타르 알 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티그레스 UANL(멕시코)와 대결한다. 여기에 승리하면 8일 오전 3시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팔메이라스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는 브라질 클럽끼리 맞붙은 역대 3번째 결승전이었다. 특히 두 팀은 브라질 축구의 오랜 라이벌이라 열기가 어느때보다 뜨거웠다.

팔메이라스와 산투스는 전후반 90분 동안 치열한 공방을 벌였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경기가 과열되면서 자주 흐름이 끊어지다보니 후반 추가시간이 무려 8분이나 주어졌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추가시간도 5분 가량 지났을때 흥분한 양 팀 선수들간의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산투스의 쿠카 감독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경기가 딜레이 되면서 후반 추가시간은 15분으로 늘어났다.

팔메이라스는 상대팀 감독의 어수선한 상황을 놓치지 않고 반격에 나섰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9분에 오른쪽 측면에서 로니가 크로스로 올린 공을 로페스가 헤딩골로 연결하면서 0의 균형이 깨졌다. 천금같은 골을 터뜨린 팔메이라스는 남은 시간 1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 끝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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