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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한 방송인 유재석이 가족에 대한 고마움은 물론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후배까지 챙기며 품격있는 수상 소감으로 남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유재석은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열린 ‘2020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MBC에서만 7번째 대상이자, 지상파 통산 15번째 대상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유재석은 수상 직후 “뭐라 감사를 드려야할 지 모르겠다. ‘무한도전’을 하고 다시 대상을 받게 될 줄 정말 몰랐다. 일단 감사를 드려야할 분이 너무 많다”면서 “어머니 아버지, 집에서 보고 계실 지도 모르는데 감사드린다. 장인어른, 장모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를 만들어준 김태호 PD 고맙다. 태호와 프로그램을 다시 하고 대상을 받게 될 지 저도 몰랐고 태호도 몰랐을 것 같다”면서 ‘놀면 뭐하니?’를 함께하는 PD, 작가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특히 유재석은 “MBC에서 코미디 프로그램이 사라진지 8년 정도 된 것 같다. 우리 후배, 동생들 생각이 많이 난다. 프로그램이 없어진다는 것은 방송하는 사람들이 받아들여야하는 일이긴 하지만, 조금이라도 후배들이 꿈꿀 수 있는 무대가 생기길 바란다. 어디선가 각자의 삶을 치열하게 살고 있는 후배들에게, 사장님, 제작진께서 무대를 단 하나만 만들어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고 개그맨 후배들을 위한 부탁을 하기도 했다.
의료진, 동료 선후배 예능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 유재석은 “올해 너무 안타깝게, 이른 나이로 하늘 나라로 간 박지선 씨가 편안하기를”이라고 전하며 추모 인사로 소감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