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르셀 히르셔.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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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마르셀 히르셔(오스트리아)가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에서 8년 연속 종합 우승을 확정지었다.
히르셔는 11일(한국시간) 슬로베니아 크란스카 고라에서 열린 2018~19 FIS 알파인 월드컵 남자 회전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 40초 71로 3위를 차지했다. 우승은 1분 39초 54로 결승선을 통과한 라몬 첸호이제른(스위스)이 차지했다.
이번 대회 3위로 올 시즌 랭킹 포인트 1508점을 만든 히르셔는 2위 알렉시 팽튀로(프랑스)와의 격차를 509점으로 벌리며 올 시즌 남은 4개 대회의 결과와 상관없이 종합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2011~12 시즌부터 알파인 월드컵 챔피언 자리를 놓치지 않은 히르셔는 올 시즌에도 정상에 오르며 8년 연속 종합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히르셔는 올 시즌 월드컵 회전 경기에서 5차례 우승했고 대회전 4회, 평행 대회전에서 1회 정상에 오르며 시즌 10승을 완성했다.
1967년 시작된 FIS 알파인 월드컵에서 종합 우승 8회는 남녀를 통틀어 히르셔가 유일하게 달성한 기록이다. 히르셔 다음으로는 여자부 안네마리 모저 프뢸(오스트리아)의 6회 연속 우승, 남자부에서는 마크 지라르델리(룩셈부르크)의 5회 연속 우승 기록이 있다.
히르셔는 2018 평창 올림픽 전까지 각종 대회를 휩쓸었지만 올림픽과 유독 인연이 없어 ‘무관의 황제’로 불렸다. 그러나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르며 무관에서 벗어났고 올 시즌 월드컵에서도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스키 황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