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월드컵 공인구 ‘텔스타 18’ 공개

  • 등록 2017-11-10 오전 8:42:03

    수정 2017-11-10 오전 8:42:03

텔스타 18(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 공인구 ‘텔스타(Telstar) 18’이 공개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와 월드컵 공인구 제조사 ‘아디다스’는 10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월드컵 공인구 ‘텔스타 18’을 공개했다. ‘텔스타 18’은 아디다스가 처음 만든 월드컵 공인구인 1970년 멕시코월드컵 ‘텔스타’의 이름을 따 제작한 공이다. FIFA는 “클래식 모델을 새로운 패널 디자인과 최신 기술로 적용해 재창조했다”고 설명했다.

1970년 멕시코 대회에서 쓰였던 ‘텔스타’는 32개의 오각형 조각으로 구성됐다. 당시 흑백 텔레비전에 더욱 잘 보이도록 하기 위해 이 중 12개의 조각은 검은색이었다. 이전까지 축구공은 단색이 대부분이었다. 텔레비전 시대에 맞춰 만들어진 공인만큼 이름도 ‘텔레비전 스타’에서 나왔다.

‘텔스타 18’은 흑백으로만 이뤄졌으나 디자인이 달라졌다. 또 스마트폰과 연동하도록 근거리무선통신(NFC) 칩이 장착되는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이날 공인구 시연회에 참석한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는 “디자인과 색이 마음에 든다”고 평했다. 메시는 오는 11일 아르헨티나와 러시아의 친선 경기에서 텔스타 18을 실제로 사용할 예정이다.

아디다스는 텔스타 이후 월드컵 공인구를 제작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공인구 트리콜로레에서 처음으로 흑백이 아닌 다른 색깔이 들어갔고 2002년 한일월드컵 피버노바에선 처음 삼각형 무늬가 적용됐다. 다만 2006년 독일월드컵 공인구 팀가이스트는 너무 가볍고 물에 젖으면 성능이 변한다는 불평이 있기도 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자불라니는 ‘비치볼’이나 ‘슈퍼마켓 공’에 비유된 적도 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공인구 브라주카는 대체로 무난한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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