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혐의' 이수근, 과거발언 "토토 어떡해, 짜증이 나네" 재조명

  • 등록 2013-11-12 오전 9:07:48

    수정 2013-11-12 오전 9:48:13

△ 불법 도박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은 이수근(왼쪽)의 과거 발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 사진= JTBC ‘상류사회’ 방송화면 캡처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방송인 이수근, 탁재훈과 가수 토니안, 앤디 등이 불법 도박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수근의 과거 발언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수근은 지난해 6월 방송된 JTBC ‘상류사회’ 28회에서 2014년 월드컵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경기를 중계하다가 구자철이 골을 넣자 “토토 어떡할 거야? 짜증이 나네요”라며 스포츠 배팅 관련 발언을 했다. 1년 5개월이나 된 방송 영상이지만 그가 불법 도박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자 다시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수근이 한 도박은 일명 ‘맞대기’라고 불리는 스포츠 결과 예상 도박이다. 휴대전화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한 해외스포츠 경기 승리팀을 판돈을 걸고 맞추는 게임이다.

맞대기 도박은 사설 업체 등을 통해 마권 한도금액 이상의 돈을 걸고 내기를 하는 방식으로 경마에서 유래했다. 합법인 스포츠 토토는 배팅 금액이 10-100만원선이다. 하지만 사설 토토는 한도가 없기 때문에 액수가 커질 경우 불법도박이 될 수 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올해 3월 발표한 제2차 불법도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설 스포츠토토 매출 규모는 연간 7조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체육진흥법상 사설 토토 사이트 등을 이용해 도박에 참여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고 해당 사이트를 운영하다 적발되면 7년 이하의 징역이나 7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한편 검찰은 이수근이 맞대기 도박과 관련, 휴대전화로 수억원대의 판돈을 걸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이수근은 불법도박 사실을 빠르게 인정하고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보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미 출연 중이던 KBS2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도 하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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