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실공히 ‘국민 걸그룹’로 인정받고 있는 소녀시대의 파급력은 상상 이상이다. 음원 차트 ‘올 킬’은 물론 1위부터 10위까지 상위권에 앨범에 수록된 전곡을 올려놓는 이른바 ‘줄세우기’가 가능한 국내 몇 안 되는 최정상급 아이돌이다.
차트 상위권에 들지 못하면 주목받기 어려운 현 가요 시장에서 소녀시대의 컴백은 곧 다른 가수들에게 신곡 발표를 피해야 할 시기로 인식된다. 반면 정면 승부를 택해 더욱 빛을 발하는 때도 있다. 신예 걸그룹 ‘글램(GLAM)’과 보컬그룹 소울스타(이창근·이승우·이규훈)가 좋은 예다.
소녀시대의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는 3일(오전 9시 기준) 멜론, 엠넷, 벅스, 올레뮤직, 소리바다, 몽키3 등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벅스와 올레뮤직에서는 ‘아이 갓 어 보이’ 외에도 앨범 수록곡 대부분이 10위권 안에 포진했다.
‘아이 라이크 댓’은 1990년대 큰 인기를 끈 철이와 미애의 ‘너는 왜’를 샘플링한 곡이다. ‘너는 왜’의 익숙한 멜로디에 현대적인 힙합 사운드가 결합 돼 글램 고유의 색깔로 거듭났다. 과거와 현재 트렌드를 아우르는 만큼 폭넓은 연령층에서 사랑받을 만한 곡이라는 평가다.
’300원짜리 커피‘는 비록 가진 게 없어서 자판기 커피밖에 줄 수 없는 남자와 그러한 그를 이해하며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곡. 심플한 멜로디와 담백한 사운드가 듣는 이의 감성을 자극해 대중의 공감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그 밖에 솔로 활동에 나선 비스트 양요섭의 ‘카페인’, 브라운아이드걸스 제아의 ‘안아보자’도 선전 중이다. 앞서 약 5주간 정상을 지켜온 이승기의 ’되돌리다‘ 역시 꾸준히 상위권에 머물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