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대한민국 국민으로 반드시 병역의무 한다"

  • 등록 2012-06-13 오전 10:38:41

    수정 2012-06-13 오전 10:45:38

▲ 박주영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박주영(27.아스널)이 자신의 병역연기 논란과 관련해 드디어 입을 열었다.

박주영은 1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1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의 심경과 대표팀 복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국가대표 주전 공격수로 활약해온 박주영은 AS모나코 시절 모나코 공국으로부터 체류 허가를 얻었고, 지난해 8월29일 병무청으로부터 10년 간의 병역 연기를 허가받았다.

하지만 박주영이 군 입대를 편법으로 늦춘다는 여론의 비난이 일자 국내에서 은둔하며 입장 표명을 미뤄왔다. 자신의 병역 논란과 관련해 공식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과 함께 등장한 박주영은 "병역과 관련해 많은 논란이 있었던 것을 잘 알고 있다. 국민들께 염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내가 병역 연기를 요청한 것은 이민이나 병역 회피를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병역의무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반드시 병역을 할 것이다"고 해명했다.

또한 박주영은 "영국에서 귀국했을 때는 국민들에게 송구스럽고 입장 정리가 안돼 기자회견에 나서는 것이 쉽지 않았다. 내가 먼저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감독님에게 부담을 주는 것처럼 비춰질 것으로 생각했다. 감독님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내 잘못이다. 신성한 국방 의무를 하고 있는 국군장병들과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동안 국민들에게 분이 넘치는 사랑 받았다.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헤 더 열심히 선수생활을 해 한국 축구 위상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주영과의 일문일답,

-공식적으로 인터뷰를 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그동안 공식적으로 입장 정리가 되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의 조언도 듣고 깊이 생각한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국가대표 선발은 감독님이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자리를 통해 내 생각을 밝히고 싶은 마음이었다.

-병역연기 신청을 하게 된 이유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연장허가를 받았을때 미리 말하지 못한 것은 내가 부족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바로 말을 했어야 했는데 정리하는 부분에서 늦어졌다. 축구선수에게 병역의무라는 것은 중요하다. 비단 축구선수 뿐만 아니라 모든 남자에게 의무라 생각한다. 나도 축구선수이고 국가대표 선수라 병역의무에 대해 많은 시간들을 생각했고 그런 결정을 하게 됐다.

-런던올림픽과 올림픽대표팀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가

▲내게 올림픽대표 선수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은 아름다운 기억이다. 승패를 떠나 경기장에 있는 것이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시간이다. 모든 것을 떠나 다시 한 번 그런 경기를 할 수 있다면 축구인생에서 가장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국가대표팀과 관련한 입장은 어떤가

▲당시 A대표팀 선발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병역 문제에 대해 입장정리가 안됐을때 문제가 터져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다. 많은 분들의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사과한다

-아스널에서 너무 출전 기회가 적었다. 경기에 못나오는 상황에서 올림픽에서 얼마나 잘 할 수 있는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다른 팀으로 갈 생각이 있는가

▲그런 걱정을 안할 수 있도록 훈련을 열심히 하겠다. 코칭스태프들이 최상의 몸상태를 만들어줄 것으로 생각한다. 이적에 대해선 진행되는 부분이 없어 특별히 말할 것은 없다.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지만 계약기간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박주영이 받은 해외 장기체류라는 것이 국외로 이주하기위한 편법인데 본인의 생각은 어떤가

▲물론 이민을 가거나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병역의무를 기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연기해서 축구선수로서 더 하려고 하는 생각일 뿐이다.

-37살까지 병역을 연기할 수 있는데 대략적인 병역의무 계획은 어떤가.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과 틀리지 않다. 병역의무를 수행하겠다고 병무청에 자필로 썼다. 내가 거짓말을 할 것 같으면 그렇게 하지도 않았다. 병역의무를 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현역으로 입대하는 것은 분명하다는 생각이다.

-이 자리에 나온 것이 올림픽 메달과 병역혜택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는데.

▲올림픽 동메달에 대해선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함께 해왔던 선수들이 내게 마음 정리를 하는데 도움이 됐다. 그 선수들과 함께 행복한 축구를 하는 것이 가장 하고 싶은 일이다.

-최강희 감독이 박주영에 대해 섭섭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최강희 감독님과 내가 소원해졌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 당시 입장을 밝히기 곤란했을 뿐이다. 그것에 대해선 감독님과 관계가 없는 일이다.

-이날 입장을 밝혔는데 지금 심정이 어떤가

▲이 자리를 가진 것은 생각이나 입장을 정리하고 마음을 이야기 하기 위함이다. 말 주변이 없다보니 얘기하기가 쉽지 않았다. 오늘 얘기한 것에 대해선 마음이 편안하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추위 속 핸드폰..'손 시려'
  • 김혜수, 방부제 美
  • 쀼~ 어머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