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걸 4명 "선미 활동 중단·5인 체제 유지, 회사 강요 無"

  • 등록 2010-02-09 오전 10:19:32

    수정 2010-02-09 오후 3:51:05

▲ 원더걸스

[이데일리 SPN 박미애 기자] 그룹 원더걸스가 선미 활동 중단, 5인 체제 유지, 그에 따른 새 멤버(혜림) 영입 등 일련의 변화들과 관련 회사 측의 강요는 없었다고 밝혔다.

선예 예은 유빈 소희 원더걸스 멤버 4명(이하 멤버 4명)이 8일 오후 2시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JYP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팬 연합회 대표 5명(이하 대표 5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대표 5명은 간담회가 끝난 뒤 인터넷 팬카페를 통해 멤버 4명과 대화 내용을 일제히 공개했다. 이 내용에 따르면 원더걸스는 본인들의 자발적인 의사에 따라 미국 진출을 시도했으며 선미의 활동 중단 또한 그녀의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멤버 4명은 "회사와 아티스트의 관계는 전혀 종속적이지 않을 뿐더러 회사의 뜻대로만 움직이는 꼭두각시 아티스트는 회사에서 전혀 바라지 않는다"며 "그런 마인드를 가진 멤버라면 애초 원더걸스로 결성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선미가 활동 중단에 관해서도 멤버 4명은 "우리도 처음에는 현재 팬들이 느끼고 있는 것처럼 패닉 상태였고 선미를 만류하기도 했지만 선미가 그런 결심을 가볍게 할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정말로 선미를 위한 것이 무엇인지 오랫동안 고민해 지금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원더걸스 선미도 중요하지만 그냥 선미도 매주 중요한 일이다. 인생에 대한 선택은 오로지 본인만 할 수 있으므로 섣불리 멤버들이 붙잡아서 나중에 후회하면 그에 대한 어떤 책임도 질 수 없는 것 아니냐"며 그녀의 결정을 존중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이 자리에선 최근 원더걸스 멤버로서 첫 공식 활동에 나선 혜림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혜림의 첫 무대 관련 소식을 접한 일부 팬들이 그녀의 실력에 의혹을 제기한 것.

멤버 4명은 "연습과 실전을 합쳐 4, 5년간 호흡을 맞췄던 선미의 빈자리를 3년간 연습생 시절을 보냈을 뿐인 혜림이 단번에 채울 수는 없을 것"이라며 혜림에 대한 애정을 부탁했으며  `4개 국어를 하기 때문에 선미를 내보내고 혜림을 투입했다`는 루머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 자리는 멤버 4명과 대표 5명이 직접 만나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대화가 오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간간이 무거운 이야기로 몇몇 멤버들의 감정이 북받치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농담을 주고 받을 만한 편한 자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더걸스는 팬들과 간담회를 마치고 이번 주중 미국으로 출국해 미국 활동을 잇는다. 활동 중단을 선언한 선미는 미국에서 예정된 활동이 끝나는 대로 귀국해 대학 진학 준비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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