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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유행어, 이제 스타 아닌 팬이 만든다'
인터넷이 발달되고 이를 활용한 패러디가 일반화 되면서 알듯 모를 듯한 신조어가 하루가 다르게 급증하고 있다.
드라마에서 화제가 된 엣지녀나 인상녀는 애교 수준이다.
엣지녀는 얼마 전 종영된 드라마 ‘스타일’의 주인공 김혜수에서 유래된 말로 남들과는 다르게 개성 있는 삶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여자들을 일컫는 말이다. 인상녀 역시 드라마 ‘찬란한 유산’에서 유래된 말로 주인공 한효주처럼 항상 선한 인상을 주는 매력 있는 여자를 뜻한다.
최근 가장 많이 인구에 회자 되는 연예계 신조어는 개드립이다.
줄인 말 신조어도 여전히 강세다.
요즘 연예가에는 얼짱, 얼꽝에 이어 얼평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얼평’이란 ‘얼굴 평가’의 줄임말이다. 비슷한 용어로 '몸평(몸매 평가)'도 있는데 신인 탤런트나 가수들이 나올 때 자주 활용된다.
그런가 하면 모 TV프로그램에서 한 아나운서가 출연해 밝힌 ‘애빼시’도 요즘 인기를 끄는 말 중 하나다. '애교 빼면 시체'의 줄임말로 각종 케이블에서 자주 활용되고 있다.
연예인 관련 신조어가 급증하자 네이트 등 일부 포털은 아예 별도의 이색 검색어로 이를 분류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과거엔 신조어가 대부분 연예인 중심의 유행어였던데 반해 최근엔 시청자나 팬들의 사용자 위주로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오락프로그램에서 자막 방송이 일반화되고 UCC 등을 만드는 네티즌들이 늘면서 사용자 중심의 신조어 개발은 더욱 활기를 띄고 있는 추세다.
방송 관계자들은 “과거 유행어가 연예인들의 전유물이었다면 지금의 신조어와 유행어는 철저히 시청자들과 팬들 이른바 사용자의 패러다임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는 인터넷과 다매체 시대가 가속화되면서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OBS경인TV '독특한 연예뉴스', '윤피디의 더 인터뷰' 프로듀서(sanha@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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