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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LG 투수 류택현(38)은 2009시즌 매우 의미 있는 도전에 나선다.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100홀드 기록이 그것이다.
홀드 기록은 지난 2000년부터 공식 집계를 시작해 지난해까지 9년동안의 성적만이 인정받고 있다.
류택현은 지난 9년간 92홀드를 기록, 8개만 더하면 100홀드 고지를 처음 밟게 된다. 아직 홀드 기록의 역사가 짧고 크게 빛나는 기록은 아니지만 음지에서 고생하는 중간계투 투수들에겐 분명한 목표점이 생긴다는 점에서 의미까지 낮춰볼 순 없다.
중간계투와 마무리를 오간 조웅천은 지난해까지 88홀드를 기록하며 류택현을 바싹 추격중이다. "가급적이면 첫번째로 이름을 올리고 싶다"는 류택현 입장에선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
류택현은 새로운 무기로 고지 선점에 도전하기로 했다. 최근 몇년간 중점적으로 가다듬고 있는 포크볼이 그것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커브만으로는 한계에 다다랐다. 속도감 있는 변화구가 없다보니 타자들이 타이밍을 잘 맞춰 들어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포크볼이다. 커브에 비해 속도가 빠르고 직구처럼 보일 수 있는 변화구이기에 손에 익히기만 하면 좋은 무기가 될 수 있다.
류택현은 "지난해에도 몇차례 시험적으로 던져봤는데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 현재 캐치볼을 하며 계속 손에 익히고 있다.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새로운 도전은 보다 큰 꿈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류택현은 800경기 출장을 지향점 삼아 뛰고 있다. 남은 경기수는 78경기. 2010년까지는 꾸준히 경기에 나서야 오를 수 있는 고지다.
류택현은 "꾸준함과 성실함으로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남들처럼 거창하게 신무기니 어쩌니 얘기하긴 쑥스럽지만 살아남기 위해 내게 필요한 것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익힐 것이다. 지난해엔 팔꿈치 부상 탓에 주춤했지만 이제 몸 상태가 좋아진만큼 다시 힘을 내 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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