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발소집 딸' 이효리 옛집 공개..."아버지 이발하실 때 거품은 내 담당"

  • 등록 2008-05-03 오후 4:46:53

    수정 2008-05-03 오후 4:49:33

▲ 가수 이효리가 Mnet '오프 더 레코드' 촬영 차 자신이 살았던 옛 동네와 아버지가 운영했던 이발소를 찾았다.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가수 이효리가 방송에서 어린시절 살았던 동네를 찾아가 당시의 불우했던 이야기를 전했다.

케이블 음악 채널 Mnet ‘오프 더 레코드 효리’에 출연 중인 이효리는 새 앨범 가사의 영감을 얻기 위해 어린시절 살았던 사당동 동네를 찾았다.

이날 방송에서 스스로 이발소 집 딸이었다고 자신을 소개한 이효리는 상호명까지 예전 그대로 영업 중인 ‘중앙이발’을 발견한 후 “어떻게 이름까지 그대로냐”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효리 아버지의 후배가 물려받아 20년 째 영업하고 있는 이발소는 가구며 이발 소품까지 그녀의 기억 속 어린시절 추억 그대로였다.

면도용 낡은 거품 그릇을 든 이효리는 “아버지가 이발하실 때 거품 내는 것은 내 담당이었는데”라고 웃으며 “어렸을 때는 같은 반 남자애들이 우리 집에서 이발한다고 오면 창피해서 숨고 그랬다”고 잠시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이효리는 자신의 옛집을 둘러 보며 “시골에서 우리 4남매를 낳고 내가 7살 때 상경했다고 들었다”며 “당시 500원이 전 재산이었는데 어렸을 때는 이런 이야기가 그저 재미있었는데 커서 생각해보니 참 부모님이 많이 힘드셨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이어 “어떻게 이렇게 좁은 데서 여섯 식구가 살았지?”라며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이효리의 옛 집이 공개되는 '오프 더 레코드 효리' 제11화 ‘이발소집 딸’ 편은 3일 밤 11시에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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