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영화 원작 시트콤 '못말리는 결혼', 성공여부 관심

  • 등록 2007-11-02 오후 1:49:01

    수정 2007-11-02 오후 1:51:13

▲ KBS 2TV 일일시트콤 '못말리는 결혼'(사진=KBS 제공)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KBS 2TV 새 일일시트콤 '못말리는 결혼'의 성공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부터 방송을 시작하는 '못말리는 결혼'은 KBS가 1년 만에 부활시키는 시트콤이기 때문이다.
 
KBS는 지난해 11월 '웃는 얼굴로 돌아보라' 이후 시트콤의 맥이 끊어졌다. 이유는 물론 시청률 부진이다. '웃는 얼굴로 돌아보라'는 시청률 부진에 시달리다 결국 4개월 만에 조기종영됐다. 그 이후 새로운 작품을 제작하지 않았다는 것은 시트콤이라는 장르가 더 이상 시청자들을 끌어들이지 못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KBS는 1년 만에 '못말리는 결혼'으로 다시 시트콤을 선보인다. 이에 대해 '못말리는 결혼' 제작 관계자는 프로그램의 다양성과 높은 시청률 확보를 위한 '채널 경쟁력 강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한차례 없앴던 장르를 부활시키며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인 측면이 있다. 하지만 시트콤의 시청률 확보에는 분명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이다.
 
한때 시트콤은 인기가 시들해졌지만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7월까지 방송된 '거침없이 하이킥'의 경우 오후 8시20분대에 방송되면서도 KBS 1TV 일일드라마에 맞서 20%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또 지난 2005년 종영된 KBS 2TV 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는 수많은 마니아 팬을 확보했으며 그 인기에 힘입어 지난 3월 극장판으로 개봉되기도 했다.
 
그렇지만 '못말리는 결혼'의 성패는 이들 시트콤과는 별개의 문제다.

'못말리는 결혼'이 방송되는 시간대는 평일 오후6시50분이다. 퇴근시간과 맞물려 있는 만큼 직장인들을 TV 앞으로 끌어들일 가능성이 낮다. 주인공인 김수미도 이 점을 의식한 듯 "5000만 국민이 일찍 퇴근하게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지만 얼마나 성공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시트콤에 식상한 캐릭터와 에피소드는 치명적인 만큼 사랑과 결혼이라는 진부한 소재를 다루고 있는 점도 '못말리는 결혼'이 극복해 나가야할 부분이다.

물론 이러한 사실만으로 뚜껑도 열지 않은 '못말리는 결혼'의 성패를 가늠할 순 없다. 뿐만 아니라 영화가 TV시트콤으로 재탄생되는 것도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작업인 만큼 관심도는 높다. 더구나 '못말리는 결혼'은 지난 5월 극장판으로 먼저 개봉, 블록버스터 외화들의 틈바구니에서 140만 관객을 동원하며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못말리는 결혼'은 평일 오후 6시 50분 방송되며 김수미와 임채무를 비롯해 서도영, 이정, 김동욱, 박채경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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