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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는 2024년 연봉 재계약 대상자 61명 전원과 계약을 마쳤다고 9일 밝혔다. 미계약자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았던 김재호는 3억원에 사인했다. 지난 시즌 연봉 5억원에서 40% 삭감된 액수다.
유격수로만 20년째 활약 중인 김재호는 2021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3년 25억원에 두 번째 FA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FA 계약 후 두 시즌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재계약 첫해인 2021년 89경기에 나와 타율 . 209에 그친데 이어 2022년에는 102경기에 출전했지만 타율 .215에 머물렀다. 공격 뿐만 아니라 자신의 최대 장점인 수비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노쇠화가 뚜렷하다는 지적도 받았다.
김재호는 시즌 뒤 연봉 협상에서 구단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삭감 폭에서 구단과 차이가 컸다. 결국 뒤늦게 연봉 계약을 맺으면서 오는 12일 퓨처스리그 전지훈련지인 일본 미야코지마로 떠날 수 있게 됐다.
토종 에이스 곽빈은 2억1000만원, 정철원은 1억 6500만원에 사인했다. 최승용은 1억 200만원으로 데뷔 첫 억대 연봉 고지에 올랐다. 김동주는 2400만원 오른 5500만원에 계약하며 최고 인상률(77.4%)을 기록했다. 야수 중에는 강승호가 5500만원 오른 2억5500만원에 계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