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유격수' 김재호, 40% 삭감 3억원 재계약...두산, 연봉협상 마감

  • 등록 2024-02-09 오후 1:16:32

    수정 2024-02-09 오후 1:16:32

두산베어스 김재호.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두산베어스 베테랑 내야수 김재호(39)가 구단과 오랜 줄다리기 끝에 연봉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두산베어스는 2024년 연봉 재계약 대상자 61명 전원과 계약을 마쳤다고 9일 밝혔다. 미계약자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았던 김재호는 3억원에 사인했다. 지난 시즌 연봉 5억원에서 40% 삭감된 액수다.

유격수로만 20년째 활약 중인 김재호는 2021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3년 25억원에 두 번째 FA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FA 계약 후 두 시즌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재계약 첫해인 2021년 89경기에 나와 타율 . 209에 그친데 이어 2022년에는 102경기에 출전했지만 타율 .215에 머물렀다. 공격 뿐만 아니라 자신의 최대 장점인 수비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노쇠화가 뚜렷하다는 지적도 받았다.

김재호는 지난 해 회춘했다. 팀내 세대교체 바람이 불면서 시즌 초반에는 경기에 자주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이내 실력으로 주전 유격수 자리를 되찾았다. 91경기에 출전해 타율 .283 3홈런 29타점을 기록했다. .746의 OPS는 2018년(.870)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 타율 .283는 양의지(타율 .350), 정수빈(.287)에 이어 팀 내 3위였다.

김재호는 시즌 뒤 연봉 협상에서 구단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삭감 폭에서 구단과 차이가 컸다. 결국 뒤늦게 연봉 계약을 맺으면서 오는 12일 퓨처스리그 전지훈련지인 일본 미야코지마로 떠날 수 있게 됐다.

한편, 구원투수 김명신은 지난해 1억4500만원에서 8000만원 오른 2억25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팀 내 최고 인상액이다. 김명신은 지난해 70경기에서 3승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65, 24홀드를 기록하며 불펜 핵심으로 활약했다.

토종 에이스 곽빈은 2억1000만원, 정철원은 1억 6500만원에 사인했다. 최승용은 1억 200만원으로 데뷔 첫 억대 연봉 고지에 올랐다. 김동주는 2400만원 오른 5500만원에 계약하며 최고 인상률(77.4%)을 기록했다. 야수 중에는 강승호가 5500만원 오른 2억5500만원에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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