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몰린 ‘동화’ 레스터-‘리즈 시절’ 리즈... 처절한 생존 싸움

3경기 남겨두고 잔류 경쟁 점입가경
16위 노팅엄부터 19위 리즈까지 승점 차는 3점
  • 등록 2023-05-09 오전 8:58:32

    수정 2023-05-09 오전 8:58:32

레스터 시티가 18위로 처지며 강등 위기에 몰렸다.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우승 경쟁 못지않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살아남으려는 생존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다음 시즌에도 EPL 무대를 누빌 수 있는 건 20개 팀 중 17개 팀. 하위 3개 팀은 챔피언십(2부 리그) 팀과 자리를 맞바꿔야 한다. 중계권료와 스폰서 등의 차이가 크기에 EPL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대부분의 팀이 3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잔류를 확정 지은 건 13위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승점 40)까지다. 14위 본머스(승점 39)부터는 안심할 수 없다. 20위 사우샘프턴(승점 24)이 한발 처진 가운데 16위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33)부터 17위 에버턴(승점 32), 18위 레스터 시티(승점 30), 19위 리즈 유나이티드(승점 30)는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운명이 뒤바뀔 수 있다.

실제 지난 라운드를 통해 네 팀의 순위가 바뀌었다. 먼저 리즈는 6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 원정에서 1-2로 졌다. 생존을 위해 1위 팀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았지만 부족했다. 리즈는 2연패를 포함해 6경기 연속 무승(1무 5패)에 빠졌다.

2015~16시즌 ‘레스터 동화’를 쓰며 우승했던 레스터의 상황도 좋지 않다. 8일 풀럼 원정에서 3-5로 패했다. 대량 실점이 뼈아팠다. 먼저 4실점 하며 크게 끌려갔다. 3골의 추격전을 벌였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레스터도 무승이 3경기(2무 1패)로 늘었다.

에버턴은 브라이턴을 상대로 승리하며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사진=AFPBB NEWS
반면 노팅엄과 에버턴은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노팅엄은 안방에서 사우샘프턴과 승점 6점짜리 승부를 가렸다. 7골의 난타전을 벌인 끝에 4-3으로 이겼다. 11경기에서 3무 8패로 승리가 없었던 노팅엄은 최근 3경기에서만 2승을 챙기는 저력을 보였다.

에버턴은 생존 위기에서 화끈한 화력을 자랑했다.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을 상대로 다섯 골을 쏟아내며 5-1 대승을 거뒀다. 에버턴은 7경기 무승(4무 3패) 고리를 끊어내며 생존을 향해 한걸음 전진했다.

잔여 일정에서도 에버턴이 살짝 유리하다. 에버턴은 맨시티, 울버햄프턴, 본머스를 차례로 만난다. 1위 맨시티를 제외하면 승리를 노릴 수 있는 상대다.

다른 세팀의 대진은 쉽지 않다. 노팅엄은 첼시, 아스널, 팰리스와 격돌한다. 레스터는 리버풀, 뉴캐슬, 웨스트햄을 만나고 리즈는 뉴캐슬, 웨스트햄, 토트넘을 상대한다. 우승 경쟁 혹은 유럽 클럽대항전 진출권을 노리는 상대가 많다.

그만큼 남은 일정에서의 1승은 승점 3점 이상의 가치를 지니게 될 가능성이 크다. 35경기를 달려온 상황에서 향후 3경기에 생존 운명이 달렸다.

<향후 경기 일정>

16위 노팅엄(승점 33) - 첼시, 아스널, 팰리스

17위 에버턴(승점 32) - 맨시티, 울버햄프턴, 본머스

18위 레스터(승점 30) - 리버풀, 뉴캐슬, 웨스트햄

19위 리즈(승점 30) - 뉴캐슬, 웨스트햄, 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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