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문빈, 사망 10여일 전 "팬들 행복하게 해주고파"

라이브 방송으로 팬들과 소통
"몸 좋지 않았는데 괜찮아져"
"내가 선택한 직업, 감당해야"
  • 등록 2023-04-20 오전 8:59:55

    수정 2023-04-20 오전 8:59:55

故 문빈(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19일 향년 2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그룹 아스트로 멤버 문빈이 최근 진행한 라이브 방송 내용에 대해 누리꾼들이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문빈은 지난 8일 태국에서 아스트로 유닛 문빈&산하 아시아 투어 공연을 마친 뒤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팬들과 소통했다.

해당 방송을 진행할 당시 문빈은 팬들이 컨디션을 묻자 “몸이 좀 좋지 않았는데 지금은 괜찮다”고 답했다. 앞서 소속사 판타지오는 지난 7일 태국 출국을 위해 공항에 도착한 문빈이 어지럼증을 동반한 컨디션 난조를 보여 비행기 탑승 일정을 연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문빈은 “‘로하’(팬덤명)한테 고백하자면 좀 힘들었다. 티를 안 내려고 했는데 팬콘 때부터 티를 냈던 거 같다”며 “미안하고,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방송을 함께한 산하는 “뭐가 미안해. ‘로하’도 이해해줄 거야. 형 탓이 아니야”라고 말하며 문빈을 위로했다.

문빈은 “운동도 다시 하고, 하나둘씩 놓치고 있던 것들을 회복해서 ‘로하’를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내가 선택한 직업이니 내가 감당해야죠”라는 말을 덧붙인 뒤 밝은 모습으로 라이브 방송을 이어나갔다.

(사진=문빈&산하 라이브 방송 영상 캡처)
한편 문빈의 사망 사실은 20일 새벽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10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문빈이 숨져 있는 것을 매니저가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문빈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판타지오는 팬카페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문빈이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됐다.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아스트로 멤버들과 판타지오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너무나도 큰 슬픔과 충격 속에 고인을 마음 깊이 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22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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