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수, 갑질 의혹 벗을까…신한대 총학생회 "제보 실체 확인 안 돼"

"제보자 신원 등 확인 안 돼…TF 꾸려 추가 전수조사 예정"
총학생회 "소득으로 분반, 사실 NO…폭언도 사실무근"
  • 등록 2022-12-22 오전 9:55:52

    수정 2022-12-22 오전 9:55:52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이범수의 갑질 의혹을 조사 중인 신한대 총학생회가 “제보의 실체가 확인되지 않는다”며 제기된 의혹들 면면을 반박했다. 다만 추가 전수조사를 통해 한 치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할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이범수가 갑질 의혹을 벗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한대 총학생회는 지난 21일 학생회 공식 SNS를 통해 이범수의 갑질 및 부조리 학생 신고 건에 대한 조사 상황을 중간 보고했다.

총학생회는 “본교 학생들의 교육권과 대하 사회 문화를 저해하는 부조리 및 갑질이 존재한다면, 누구보다 학생들을 대신해서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생대표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현재까지 제보자의 신원을 비롯해 제보 건에 대한 정확한 증언이나 실체가 확인되고 있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아울러 학교 당국과 함께 전문적인 TF 팀을 꾸려 한 치의 의혹이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추가적인 전수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총학생회는 먼저 ‘이범수가 자신이 학과장으로 재직 중인 공연예술학과를 소득분위에 따라 A반, B반으로 구분했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학생회는 “본교 법인감사팀과 학생팀, 학과 사무실, 학과 학생회를 통해 여러 번 교차 확인했으며 소득분위가 아닌, 성적에 의해 분반되는 것으로 학생 개인 사정이 있을 시 분반 변경까지 가능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범수의 갑질로 절반 넘는 학생들이 자퇴 및 휴학을 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학생회는 “최근까지 공연예술학과의 자퇴율, 휴학생 비율은 (발생이 적다는 면에서) 일부 학과 기준 상위권을 웃돌고 있으며 갑질에 의해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자퇴하거나 휴학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범수가 학생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퍼부었다는 의혹도 지난 달부터 익명 제보를 받고 있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증언 및 물증이 없는 상태라고 언급했다.

이범수의 스케줄로 인한 대리수업의 경우도 사전 공지가 충분히 이뤄졌고, 보충 수업도 사전 공지를 통해 진행된 것으로 확인했다고도 부연했다.

2015년부터 해당 문제가 대거 제보되고 있었다는 점 역시 사실이 아니며, 지난 11월 해당 제보가 처음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범수는 지난 달 온라인상에서 자신이 교수로 재직 중인 신한대 공연예술학과 학생들에게 갑질 및 폭언을 일삼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범수는 2014년부터 해당학과 학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자신을 신한대 재학생이라 주장한 한 누리꾼은 유튜버 구제역에게 그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갑질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이범수가 학생들의 소득 수준에 따라 A반, B반을 나눠 차별하는가 하면, 번번이 수업에 빠지고 다른 교수님을 수업에 세우고, 가난한 학생들을 캐스팅에 불이익을 겪게 해 제자들의 절반이 휴학하거나 자퇴를 했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이범수의 소속사 빅펀치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통해 “학생들과의 소통이 미진했다면 그 점은 반성하며 개선해나가도록 할 것”이라면서도 “학생들을 차별하거나 폭언을 가한 적은 없다. 이밖에 다른 의혹 또한 사실 무근”이라고 결백을 주장했다.

아울러 이범수를 둘러싼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선 강력한 법적 조치로 대응할 것이라며 이범수 역시 학교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도 강조한 바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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